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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거나, 감미롭거나"…팔색조 매력의 트럼펫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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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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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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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 '2018 MTN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 -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 초청 음악회'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감미롭게. 2000여석 3층 객석을 꽉 채운 관중들은 곡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트럼펫 선율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꽃미남 트럼페터의 미소까지 더해져 눈과 귀, 마음에도 봄바람이 이는 공연이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였다.

헝가리 출신의 팔팔비는 27세 젊은 나이에도 화려하고 감각적인 트럼펫 연주 실력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프라하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고 카네기 홀·링컨 센터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연주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공연은 타마스 팔팔비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공연은 2개 세션으로 나눠, 각 세션은 오케스트라의 합주곡과 타마스 팔팔비와 오케스트라의 협연곡을 각각 1곡씩 구성해 총 4곡 중심으로 꾸몄다.

첫 번째 세션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과 팔팔비와의 협연곡인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Op.20' 무대가 약 50분간 이어졌다.

'전람회의 그림'은 1873년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가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이 죽고 그의 유작 전람회의 10개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초기엔 피아노 음악으로 유명했지만 프랑스 작곡가 라벨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이후 관현악으로 많이 연주된 곡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트럼펫 벨 부분에 '뮤트'를 장착하고 연주하고 있는 팔팔비./사진=김휘선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트럼펫 벨 부분에 '뮤트'를 장착하고 연주하고 있는 팔팔비./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오케스트라는 관중들을 미술관으로 안내하듯 10개 작품 하나하나를 선율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제1곡 난쟁이'부터 '제10곡 키예프의 대문'까지, 한 그림에서 또 다른 그림으로 이동하는 걸음걸이까지 음악으로 담아낸 작곡가의 의도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첫 곡에서는 익살스러운 바이올린의 기교로 귀를 사로잡았고 '제2곡 고성'에선 노을지는 중세 옛 성의 풍경을 그렸다. '제3곡 튈르리 궁전'에서는 정원을 거니는 아이들과 보모의 모습처럼 관악기와 현악기가 리듬과 선율을 주고받았다.

'제7곡 리모주의 시장'에서는 빠른 템포와 파워풀한 연주로 프랑스 소도시 시장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 곡인 '제10곡 키예프의 대문'은 러시아 건축물 특유의 웅장함과 힘을 발산하는 곡이다. 곡 말미에 모든 악기들이 전력을 다해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에서 마무리됐다. 관중들은 일제히 함성과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어 이날 공연의 주인공 타마스 팔팔비가 트럼펫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등장했다. 관중에게 눈인사를 건넨 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자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은 화려한 기교와 집시풍 선율이 매력적인 곡으로 당초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트럼펫 선율이 곡 전체를 이끌었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관객들을 매료했다. 특히 제1 바이올린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와 선율을 주고받는 대목에서는 마치 남녀의 대화를 보는 듯했다. 트럼펫의 색다른 매력에 사로잡힌 관중들은 연주가 끝나자 연신 휘파람을 불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Op.45'로 두 번째 세션의 문을 열었다. 잔잔하게 시작해 중반부로 향할수록 템포가 점차 빨라졌다. 마치 봄을 일깨우듯 활기찬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특히 중반 이후 이어진 경쾌한 탬버린 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8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스타콘서트'에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 출신 트럼페터 '타마스 팔팔비'(Tamás Pálfalvi)가 지휘자 장윤성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이 끝나고 팔팔비가 두 번째 곡인 아루투니안의 '트럼펫 협주곡' 연주를 위해 무대 위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트럼펫 벨(나팔 모양으로 벌어진 소리가 나오는 입구)부분에 '뮤트'(Mute)를 장착하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뮤트를 빼고 옆 단상에 살짝 내려놓은 뒤 도입부 연주를 시작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선보인 무대에선 '활기찬 청년'이 느껴졌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중후한 멋의 신사'로 변신한 듯했다. 때로는 빠른 손놀림으로, 때로는 느린 템포에 맞춘 진중한 선율로 좌중을 압도했다. 후반부로 들어서며 템포가 느려지고 잔잔해지자 팔팔비는 트럼펫 벨에 갖고 나온 뮤트를 장착했다. 다시 연주를 시작하자 마치 다른 악기로 변신한 것처럼 가늘고 섬세한 따뜻한 음색이 흘러나왔다. 뮤트를 제거한 뒤 다시금 힘찬 연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끝나기 직전엔 오케스트라 반주 없이 솔로 연주를 선보이자 관중은 숨을 죽이고 트럼펫에만 오롯이 집중했다. 혼신을 다한 연주에 박수와 함성이 수분 간 끊이질 알았다.

이에 화답하듯 다시 무대에 등장한 팔팔비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넨 뒤 짧은 솔로 연주를 선보이며 트럼펫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기도 했다. 마지막 깜짝 무대로 선보인 팔팔비와 오케스트라 트럼펫 단원 2명이 선보인 트리오 무대는 공연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모든 연주가 끝난 후에도 뜨거운 열기가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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