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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조프로그램에 해운·조선업계 "200척 채울까?" 회의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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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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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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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제외한 나머지 40척 컨테이너선 누가 받을지 등…국적선사 이용시 인센티브 불분명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국내 해운사가 향후 3년간 선박 200척을 발주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신조(新造) 프로그램'이 5일 발표되자, 현대상선 (38,650원 상승1350 -3.4%)을 제외한 해운업계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선 정부가 공언한 대로 '200척 발주'가 이뤄질지가 의문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을 활용해 2020년까지 벌크선 140척과 컨테이너선 60척 등 20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 60척 가운데 20척은 현대상선이 담당한다. 현대상선은 2만2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12척을 확보해 유럽 노선에, 1만3000TEU급 8척을 미주 노선에 각각 신조발주,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컨테이너선 40척이 문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20척은 현대상선이 받아가지만, 나머지 40척은 지금 물동량 수요와 운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어떤 선사들이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선사는 현재 배가 남아돌아 불필요한 선박은 타 선사에 대선(배를 빌려주는 것)해주기도 하는 상황이다. 또 미국 동부를 갈 경우, 파나마운하 개통 등으로 선박들이 대형화된 상황에서 큰 배를 채울 만큼의 물동량 수요도 확보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신조 프로그램은 현대상선 지원에 치우친 측면도 크다.

이번 대책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최대 국적 선사가 된 현대상선을 '100만TEU급' 글로벌 10위권 원양 선사로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선복량 33만TEU로 세계 14위 수준인 현대상선이 100만TEU급 규모로는 몸집을 불려야 한다는 것이 현대상선과 정부의 판단이다. 그런 만큼 현대상선 측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상선에만 지원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사 지원 계획 중 현대상선은 아마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며 "나머지 90%는 다른 선사를 위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구분해서 말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화주들이 국적선사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는데, 인센티브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선주·화주·조선사가 공동으로 선박투자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펀드'를 설립, 펀드에 참여하는 화주에게 운임 우대, 선복량 우선 배정, 선적 시간 연장, 목적지 변경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인센티브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없다는 반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애국심으로 국적선사를 이용해달라는 논리가 통했는데, 지금은 그런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며 "머스크, MSC 등 글로벌 선사 대비 더 저렴한 운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국적선사 이용 인센티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역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정부가 투자를 하더라도 실제 발주가 목표만큼 증가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글로벌 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작년 한국 조선소는 한국 선사 발주량 중 66%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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