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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양호 회장 자택에 '비밀의 방' 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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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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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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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최소 2곳, 지하 'ㄱ'자 공간-이명희 드레스룸 확인해야”…관세청, 압수수색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전경 /사진=뉴스1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전경 /사진=뉴스1
MT단독
해외 명품을 밀수하고 관세를 포탈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에 '비밀의 방'이 존재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 관세청의 자택 추가 압수수색에서 이 공간의 실체가 밝혀질지 관심이다.

영화에서나 보던 은밀한 공간이 실제 존재한다면 그 안에는 고가의 미술품이나 총수 일가의 비자금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미술대학 출신으로서 예술품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고가 작품이 평창동 자택에 보관돼 있을 것이란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본지 4월30일 보도 [단독]조양호 회장 증거인멸 의혹...자택서 'A4 1000장 분량' 폐기 참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자택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A씨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기자와 만나 "평창동 자택에는 일반인이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공간이 존재한다"며 "비밀의 공간에 고가의 밀수품이나 비자금 등이 존재할 수 있어 제대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평창동 자택에 박스로 포장된 물건이 도착하면 이명희 이사장이 직접 내용물을 정리했다"며 "이 이사장이 평소 의심이 많은 성격이기 때문에 귀중한 물품을 평범한 곳에 보관하지 않고 본인이 따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평창동 자택을 비롯해 조 회장의 자녀인 조원태·현아 남매의 자택, 인천공항 제2 터미널 대한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4일에는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은 두 차례 압수수색 당시 미처 확보하지 못한 자료와 추가로 포착한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또 다시 압수수색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은 대지가 750평방미터(㎡, 약 230평)에 건물 면적이 1404평방미터(약 425평)에 이른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외부인이 알 수 없는 방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은 충분한 셈이다.

A씨는 자택 내에 최소 2개 이상의 비밀 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목한 공간은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방이 있는 자택 지하 1층 구석에 'ㄱ'자형 공간이다.

'ㄱ'자형 공간에 가려면 먼저 이 이사장과 조 회장의 방이 있는 1층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후 조 전 전무 방 옆에 서재를 통해야 한다. 서재에 들어가면 한쪽 구석에 문이 하나 있는데 이 문은 창고로 연결된다.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창고 한쪽 벽면에서 다시 문을 열면 'ㄱ'자형 공간이 나온다.

자택 근무자들은 이 공간을 '드라이아이스 방'이라고 불렀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했기 때문이다. 이 방은 폭 1~1.5m, 가로는 10~15m, 세로는 10m 정도다. 원래 자택 안주인인 이 이사장은 이곳에 선반을 설치하고 고추장, 된장 등을 보관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비교적 최근에 이 방에 공사를 했다는 게 제보자의 증언이다. A씨는 "벽으로 공간을 나누는 공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방이 예전처럼 ㄱ자 형태로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는지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밀 공간으로 의심되는 곳은 2층 이 이사장의 드레스룸이다. 이곳 역시 최근 자택 공사 이후 기존보다 공간이 대폭 축소됐다고 한다. 기존에 폭 2m, 길이 10m의 방이었는데 공사 이후 길이가 5m로 줄고 가운데 갈색 벽이 생겼다는 증언이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진 공간을 만들어놨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와 관세 포탈 의혹은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이후 확산됐다. 현재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들 사이에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일부 직원들은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해외 지점을 통해 쇼핑한 물건이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배달된다고 주장했다. 가구처럼 부피가 큰 물품은 대한항공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돼 국내에 반입됐다는 증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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