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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기대' 건설업 주가 올해 32%↑…현대건설 77%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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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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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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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07년 정상회담때도 '반짝상승'…"실질 경협 추진 기대감 고조, 북한시장 기회될것"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 전경 @머니투데이 DB.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 전경 @머니투데이 DB.
남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간 경제협력 추진이 힘을 받으면서 건설업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건설주는 과거 2차례 남북정상회담 시기마다 급등한 후 사업 추진이 무산되면서 '반짝' 상승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KOSPI 건설업 지수는 지난 4일 138.35로 연초 대비 31.7% 급등했다. 평창동계올핌픽 북한 참가와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경협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효과다.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 건자재, 시멘트, 페인트 등 건설 관련 업종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선 현대건설 (42,200원 ▲300 +0.72%)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올 1월 2일 3만7150원에 거래되다 남북 해빙모드에 꾸준히 상승, 지난 4일 종가 기준 6만5900원까지 77.3% 급등했다. 같은 기간 GS건설 (39,200원 ▲450 +1.16%)이 48.3% 올랐고 대우건설 (6,540원 ▲220 +3.48%)(12.2%), 대림산업 (60,500원 ▲100 +0.17%)(7.8%)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건설은 금강산 개발, 개성공단, 체육관 건설, 경수로사업 등 북한 내 공사 경험이 가장 많은 건설사다. 현대건설이 지분 7.5%를 보유 중인 현대아산은 과거 북한에 9억4200만 달러를 지불하고 2052년까지 독점적 토지이용 및 개발권을 확보했다. 본격적인 경협 사업이 추진되면 북한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시장에선 남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실질적인 경헙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건설주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건설주는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2000년 6월 13~15일 김대중 전 대통령 정상회담시 건설업 주가는 같은해 5월 22일 저점에서 회담 전날까지 69% 치솟았다. 2007년 10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회담때도 9~10월 한달간 건설업 주가가 17% 올랐다.

독일 사례도 마찬가지다. 독일에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한 1988년 초반부터 통일이 이뤄진 1990년 사이 독일 주가지수(DAX)는 94% 뛰었다. 이 중에서도 건설업 주가가 380%나 급등하면서 독일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증권 건설·건자재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단순 수주보다 직접 투자가 관건"이라며 "기업들이 남북 경협을 투자로 인식하면 과거와는 다른 성장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북한 시장은 해외수주 부진과 국내 주택사업 하강기로 성장성 우려에 직면한 국내 건설사들에게 가뭄의 단비"라며 "대형 건설사의 국내 주택사업 수주금액이 4조~8조원임을 감안하면 대규모 북한 개발 사업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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