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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서울시금고 잃고 설욕 의지…'효율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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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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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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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행장, 간부회의서 "기관영업 역량 효율적 활용 방안 찾자" 주문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제공=우리은행
서울시 ‘제1금고지기’ 자리를 빼앗긴 우리은행이 설욕을 다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서울시금고 업무로 쌓은 기관영업 역량을 활용해 다른 기관영업에서 약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 자금관리를 도맡았던 104년 기록이 중단된 충격은 크지만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다른 기관고객 유치에 주력하자는 취지다. 다만 서울시금고 자리를 둘러싼 거액의 출연금 논란에 내부에선 ‘실패가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 행장은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우리의 기관영업 역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1금고(일반·특별회계, 32조원 규모)에 신한은행을, 2금고(기금관리, 2조원 규모)에 우리은행을 선정한 다음날이다.

손 행장의 주문은 내년부터 서울시금고 업무의 핵심인 1금고에서 손을 떼게 되는 만큼 기관영업 부문의 유휴 조직과 인력을 활용해 다른 기관영업 유치에 주력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인 서울시금고를 오랜 기간 홀로 관리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기 때문에 숙련된 조직과 인력을 다른 기관영업에 폭넓게 투입한다면 경쟁력이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손 행장은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우리은행이 지향해야 할 기관영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리한 출연금과 역마진 이율까지 감수하면서 기관고객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수익성 측면에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영업이 중요하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사업제안서에 1금고 3050억원, 2금고 1200억원 등 총 4250억원의 출연금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직전 4년간(2015~2018년) 우리은행이 제공하기로 한 출연금 1400억원보다 3배가량 많은 액수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내부에선 그 정도의 출연금은 ‘무리한 지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은행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금고를 맡아왔기 때문에 이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 직접적인 이익이 아니더라도 무형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로선 적정한 출연금(1·2금고 각각 1000억원 제출)을 적어냈고 이를 월등히 뛰어넘는 거액을 내야 한다면 아쉽지만 시금고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행장이 밝힌 ‘효율성’에 근거한 기관영업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대학, 병원 등 모든 기관영업에서 은행들의 출혈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이사회 체제에선 때론 역마진까지 감수하는 공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이 다소 어려워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대형 기관영업에서 우리은행이 당분간 약점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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