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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MBK보유 ING생명 지분 일부·분할 인수 고려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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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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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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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인수 의사 여전하지만 거론되는 매각가 2.5조는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판단한 듯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로부터 보유지분 59.19% 중 일부만 매수하거나 시차를 두고 분할 매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분 59.19%에 대한 매각가 2조5000억원은 너무 비싼데다 50%가 넘는 지분을 다 인수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가 부여한 8주일간의 배타적 협상 기간이 지난 4월말 끝났지만 ING생명 인수는 계속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론되는 매각가 2조5000억원만큼 높은 가격을 지불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자본조달에 있어 재무적으로 제약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이 이중레버리지 비율(종속회사 투자지분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13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유자본이 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을 줄이든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든 자본건전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1조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이런 자금조달 여건에다 보험사에 대한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부터 적용돼 자본규제가 강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ING생명 매각가는 신한금융으로선 부담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서두르지 않고 다양한 인수 방안을 고려해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방안 중 하나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59.19%를 한꺼번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을 조절해 일부만 사들이거나 나눠서 매수하는 것이다.

ING생명 주가는 이날 4만2200원에 마감해 종가기준 고점인 지난 2월1일(5만8500원) 대비 28% 하락했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분율 59.19%에 대한 금액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크지만 일부 지분만 매수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일각에선 신한금융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59.19% 중 일부만 매입하더라도 결국엔 나머지 지분까지 사들여 ING생명을 100% 자회사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인수를 망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지주사는 거의 모든 자회사를 100%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KB손해보험(엣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지난해 시장에서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여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에선 60~70% 수준의 지분만 갖고도 회사를 지배하고 타 주주와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는 경우에는 경영을 같이 하기도 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본이 넉넉하지 않고 자본을 투자한 이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충분히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미국이나 일본 모델을 따라 100% 자회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말 ING생명 브랜드 사용권이 종료되기 전에 매각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지만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다른 인수후보도 ‘비싼 몸값’과 ‘자본 규제 불확실성’ 탓에 선뜻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매각이 늦어지자 최근 보유지분의 약 40%를 담보로 1조2000억원의 대출을 받아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한편, 현재 중국 보험감독당국이 위탁 경영하고 있는 안방보험의 자회사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결국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신한금융은 큰 관심이 없을 것이란게 금융권 관측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이론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수 있는 회사 30개 정도를 살펴보고 실제 인수할만한 회사를 추렸는데 극소수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금 비싸도 우량한 회사를 인수한다는게 신한금융의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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