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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 정서 안 맞다" 지적에…한은, 골프회원권 일부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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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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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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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이용내역 보관기간 연장, 동반자 정보 제출 등 이용기준도 강화…"업무 상 필요, 추가 처분 계획은 없어"

[단독]"국민 정서 안 맞다" 지적에…한은, 골프회원권 일부 처분
한국은행이 '정보 취득'과 '홍보' 명목으로 보유하던 골프회원권을 일부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 내역 보관 기간을 늘리는 등 내부 운영 지침도 개정했다.

공직사회의 투명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골프회원권 보유가 국민 정서상 맞지 않고, 업무 목적으로만 활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21일 한은과 국회 등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월 골프회원권 2구좌(4명의)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1구좌는 현재 처분이 완료됐고 다른 1구좌는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은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까지 국내 7구좌, 국외 2구좌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해 왔다. 국내 7구좌의 회원권을 취득하는 데 든 금액은 36억3500만원이다. 홍콩 등 해외사무소에서 활용하는 2구좌까지 포함하면 총 37억87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국내 2구좌의 회원권을 팔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용 실적을 고려해 보유 필요성이 낮은 국내 2구좌의 회원권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회원권 처분 결정과 함께 이용기준도 개정했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골프장을 이용하려는 임직원은 신청 시 이용목적을 명확히 기재하고 동반자의 기본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또 임직원의 이용내역 보관기간을 종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이같은 결정은 한은이 보유한 골프회원권을 두고 국회 등에서 지적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포함해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 지적 사안이었다.

내부 이용 지침에 따르면 한은 임직원들은 '정보 취득, 정책 홍보, 업무협조 도모 등을 위한 섭외활동'을 위해 골프회원권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고가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해 임직원에게 사용토록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부딪혔다.

게다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회원권 이용률은 '제로(0)'인 상황이다. 한은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사회적 인식이 악화되자 2016년 10월부터 회원권 이용을 잠정 중단했고 현재까지 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7구좌의 골프회원권을 "추가로 처분할 계획은 없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책 이해를 돕고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 수집 경로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골프회원권의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잠정적으로 중단된 회원권 이용도 다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인식과 관계 없이 업무상 골프회원권 보유는 필요하다"며 "다시 회원권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하되 업무목적에 의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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