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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배한 달러·위안화…공식·시장환율 75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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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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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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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속,쏙’ 알기]② 북한원/달러 공식환율은 108원, 시장환율은 8100원…총통화의 30% 이상 외화가 차지하는 '비공식 달러라이제이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은행 5000원권./사진=뉴시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은행 5000원권./사진=뉴시스
북한의 화폐 단위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원'이다. 국제적으로 'KPW'라는 기호를 사용한다. 한국의 원화는 'KRW'로 표시한다.

북한에서는 5∼5000원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은행권 지폐 9종류와 1전(100분의 1원)∼1원 등 주화 5종류가 유통된다.

북한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다. 환율은 북한 무역은행이 매월 1~2회 발표한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공식환율은 달러당 108.40원이다.

하지만 공식 환율은 북한의 호텔 환전소와 고려은행, 무역은행 등에서만 적용될 뿐 실생활에서는 의미가 없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6월5일 현재 평양지역의 북한원/달러 시장환율은 8100원이다. 시장환율이 공식환율의 75배 가깝다. 그만큼 북한 화폐의 위상이 낮다는 얘기다.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장마당'에서 주로 유통되는 것도 북한 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다. 통상 북한 화폐는 달러나 위안으로 상품 값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나 사용된다.

북한연구학회는 2015년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외화가 북한 총통화량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총통화량의 30%를 초과하는 국가를 '비공식 달러라이제이션' 국가로 정의한다. 자국 화폐가 있지만 달러가 자국 화폐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에서 외화의 위상은 2009년 11월 이뤄진 화폐개혁을 계기로 급격히 높아졌다. 구권 화폐 일정 정도만 신권으로 교환해주는 바람에 장마당을 통해 축적한 자산을 북한 원화로 보유하고 있던 중소상인들과 일반 주민들이 타격을 입었다.

자국 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외화가 가치 저장, 교환 수단을 차지하게 된다. 달러화가 주로 유통되다 대북제재로 해외에서 북한으로 달러를 송금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중국 위안화 사용이 대세가 됐다.

최근 김정은 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북한 화폐 유통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달 초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환율이 안정된 최근 비로소 북한 돈이 장마당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식당과 택시 등에서 북한 원화를 받는 경우가 목격된다는 것. 다만 자유아시아방송은 환율이 다시 조금이라도 불안해질 경우 다시 북한 돈 주고받기를 꺼려할 것이라는 소식통의 발언도 동시에 전했다.
2017년 7월 25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2017 와글바글 장마당에서 학생들이 북한 화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7년 7월 25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2017 와글바글 장마당에서 학생들이 북한 화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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