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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항버스 요금 최대 1만6000원, 낮출 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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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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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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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가 요금정하는 서울시 공항버스, 거리 비례로 바꿔야…"적자에 신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몇년째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처럼 일반면허로 바꿔 요금을 낮춰달라는 주장도 나온다. 관련 권한이 없다는 서울시의 입장과 달리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보다 저렴한 인천공항행 노선을 신설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서울 공항버스…거리 더 가까운데 경기보다 더 비싼 요금 받기도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공항리무진버스는 노선에 따라 9000원~1만6000원 사이 금액(일반형과 고급형 포함, 성인 기준)을 받는다. 거리가 가까운 송정역-인천공항 노선만 요금이 5000원으로 저렴하다. 반면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공항버스는 권역별 단일요금제를 적용해 탑승위치에 관계없이 인천공항까지 8000원~1만2000원 가량의 요금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거리가 경기도보다 더 가까워도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일이 생긴다. 예를 들어 약 76km 거리인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까지는 공항리무진버스를 1만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에서 53km 떨어진 서울 여의도에서는 1만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의 거리가 의정부보다 약 1.5배 가깝지만 오히려 요금은 4000원 비싼 것이다.

물론 일괄적 사례는 아니다. 일반형 공항버스의 경우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 서울대와 영등포, 광명KTX-인천공항(요금 9000원), 면목동, 청량리, 구파발, 인덕대-인천공항(요금 1만원) 등이다.

하지만 일반형 공항버스가 서울 전 지역을 관통하지 않아 일부 지역 주민들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에 달하는 고급형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비싸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이다.

이는 공항버스가 일반면허와 한정면허 버스 두 가지로 나뉘기 때문이다. 일반면허 버스는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거리 비례제 요율에 따라 요금을 정한다. 반면 한정면허 버스는 회사가 적정 이윤을 반영해 직접 요금을 정한 뒤 지자체 심의를 거친다.

한정면허 버스는 여객 특수성 또는 수요 불규칙성으로 노선사업자가 기피하는 노선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시민 편의를 위해 발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약 2650만명으로 한정면허 도입 당시 대비 폭발적으로 늘었다. 서울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자연스레 늘었다.



한정면허 유지 이유 사라졌는데…서울은 계속해서 유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운행 여건이 개선되며 경기도 등 지역에서는 인천공항행 버스를 한정면허에서 일반 면허로 바꾸고 있다. 한정면허가 일명 '황금면허'라 불리며 고수익 알짜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PE)는 지난해 공항버스 운송업체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사상 최대 가격인 8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 서울공항버스 점유율 1위 공항리무진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4%, 2016년엔 18%였다. 일반 버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8%가량이다.

서울시는 공항리무진 버스 면허 변경이 권한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경기도는 시외버스 면허 권한을 가지지만 서울은 아니다"라며 "공항리무진 버스의 경우 시외버스 노선에 해당돼 한정면허를 일반면허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서울시에 없다"고 말했다. 공항리무진버스 업체 관계자는 "한정면허를 일반면허로 바꿔 가격이 떨어지면 승객 서비스 질도 떨어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시내버스면허로도 인천공항갈 수 있어…"적자에 신중"



여객자동차법을 관장하는 국토교통부의 얘기는 조금 달랐다.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서울시가 시외버스가 아닌 시내버스 면허 만을 이용해도 인천공항행 일반면허 버스 노선을 신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도를 가로지르는 광역 급행형 버스(M버스)는 시내버스로 분류된다"며 "서울시가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수요를 파악해 광역급행 버스 노선 신설 신청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런 신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광역급행 버스는 수도권에서 서울까지 통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버스 정류장 수를 네개에서 최대 여섯개로 제한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해 업체 적자액을 서울시가 메꾸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항버스를 시내버스 형태 면허로 전환하는 경우 지원액 증가 문제로 현재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공항버스 요금 적정성을 판단해 지난해 1000원 인하했으며, 공항버스 외에도 공항철도를 이용해 공항접근이 가능하다. 새로운 할인제도 도입 등 다양한 서비스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항버스업계는 이 같은 지적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항버스 요금이 부당하게 비싸지 않다는 것. 공항리무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요지부동인 인천공항 이용료가 1만7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부당하게 비싸다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한정면허’ 프리미엄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권 공항버스 업체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2% 미만이었다”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관광객 급증과 유가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일시 개선된 듯 보이지만 4개업체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6.4%”라고 해명했다. 최근 중국 사드보복으로 관광객이 줄고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올라 영업여건이 좋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한정면허를 일반면허로 바꿔 가격이 떨어지면 승객 서비스 질도 떨어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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