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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지니어·비서울대' 최정우, 재계 6위 포스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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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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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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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총·이사회 거쳐 취임-인프라·신성장사업 등으로 비철강그룹 도약 과제

'비엔지니어·비서울대' 최정우, 재계 6위 포스코 이끈다
재계 6위(자산 규모 기준)의 포스코의 9대 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컴텍 대표이사 사장(61)이 확정됐다.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 후보가 회장 자리에 오르면 2000년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회장 선임의 전례를 이어가게 된다. 창립 후 첫 비(非)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후보로 내세운 데는 철강 이외의 새 먹거리 발굴해야 한다는 포스코 안팎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첫 20년 비서울대·50년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1957년생인 최 후보는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년간 포스코 회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물은 없었다. 특히 최 후보가 회장에 오르면 창립 후 첫 비엔지니어 출신 CEO가 된다.

1998년 외부 출신인 김만제 전 회장 퇴임 이후 포스코는 유상부·이구택·정준양·권오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 CEO가 독점해왔다. 이른바 'S대 마피아'로 불리며 경영권을 대물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비엔지니어로 출신으로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논란에서도 어느 정도 빗겨갈 수 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후보는 재무관리와 감사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을 맡았다. 권오준 회장 재임 기간 포스코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근무하며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감사실 기능을 하는 회장 직속 정도경영실장도 맡아 그룹 내부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 후보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과제는 비철강그룹 도약…"문어발식 확장은 NO"=포스코 차기 회장의 과제는 분명하다. 포스코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에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최 후보의 선정배경을 밝혔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스코의 터전을 닦았고 뒤이은 회장들은 철강 사업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었다. 철강 본업을 중시하는 것이 포스코의 숙명이지만 새로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게 후추위의 판단이다. 권 회장도 지난 3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 3대 핵심사업(철강·인프라·신성장사업)의 수익 비중을 4대4대2로 만들고 매출 500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60조원이었다.

포스코의 인프라 사업에는 포스코대우를 통한 트레이딩 사업과 건설·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등이 해당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포스코는 전 분야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리튬, 마그네슘 등의 소재 산업은 포스코가 공들이고 있는 신성장 사업이다. 100% 수입하고 있는 이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포스코가 국내 산업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포스텍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향후 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만들기가 재벌식 사업 다각화와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도 최 후보자의 과제다. 과거 전임 회장 시절 철강과 무관한 사업으로 확대는 포스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실제 포스코는 2014년 3월 권 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150여 건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한때 71개였던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해외 계열사도 181개에서 124개로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흐트러진 포스코의 분위기를 바로잡은 다음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순서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후보는 25일 소감 발표문을 통해 "회장 후보로 선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선배들의 위대한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포스코가 지난 50년 성공역사를 바탕으로 명실상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것"이라며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 임직원과 포스코에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직원은 기대감…"새 기업문화 만들 수 있을 것"=포스코 임직원들은 철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열사 사정에 밝은 새 회장이 된다는 점에 큰 기대를 보인다. 한 포스코 관계자는 "최 후보가 그룹의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경영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포스코의 혁신을 이끌 추진력과 참신성을 갖춘 인물이 발탁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재무·전략·기획은 물론 구조조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최근엔 그룹 주력 신사업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경영관리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문화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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