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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비중 13% 이란 원유쇼크…정유사 도입선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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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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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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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對이란 제재방침에 동맹인 우리나라도 영향…지난해 원유수입의 13.2% 1.48억 배럴 대체선 찾아야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사진제공=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사진제공=SK인천석유화학
국내 원유 수입 비중에서 13.2%를 담당하는 이란발 물량이 미국의 갑작스러운 제재 방침으로 인해 대체 조달선을 물색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수급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지만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국내 정유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은 전체의 13.2%인 1억4787만배럴(전년비 32.1% 증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산은 중동으로 포괄할 수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양이다. 국내 원유 도입선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억1922만 배럴로 1위를, 쿠웨이트가 1억6036만 배럴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에선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 5개사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이중 SK에너지·SK석유화학은 지난해 5600만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가 당면한 문제는 원유 도입선의 선택지가 줄어든 것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이란산에 대한 의존도가 최근 높아진 상태라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이란이라는 중요 거래처를 한번 잃으면 차후에 제재가 풀린다고 해도 산유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다시 거래를 빠르게 재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단 국내사들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원유 수입선을 다각화해 해당 위험에 대비한 타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올해 1~5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4451만5000배럴로 전년동월대비 27.03% 감소했다.

업계는 대신 미국산 원유 도입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사가 수입한 미국산 원유 비중은 4%로 전년(2.8%)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제재를 대비해 미국, 북해, 카타르 등 원유 도입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6일 동맹국들에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제재 방침으로 원유수입 전면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받지 않았지만 조만간 논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에 제재를 가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유가는 미국발 이슈로 급등해 지난 5월 24일 이후 최고가인 배럴당 70.53달러(WTI 기준 26일치, 전일비 3.6% 상승)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화학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강경한 이란 제재는 국내 정유·화학 업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 재제의 명분도 있지만 자국의 에너지 안보와 무역 이익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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