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젠텍, 실탄 60억 확보…신약개발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BIT(바이오정보기술) 전문기업 셀젠텍 (2,790원 ▲185 +7.10%)이 60억원의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셀젠텍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신약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젠텍은 아이비케이엔에이치 스몰자이언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상대로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5%로 사채 만기일은 2023년 6월29일까지다. 주식 전환 시 발행될 신주 규모는 100만여주로 전체 발행주식 대비 25.88%다.

셀젠텍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신약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셀젠텍은 기존 BIT(바이오정보기술)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7일 사명을 피시피아비아이티(PCPIA BIT)에서 셀젠텍으로 변경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난치성 암 환자를 위한 자연살해세포 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는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선천 면역세포인 'NK세포' 활성화해 혈액암 세포 인식 및 사멸 유도하는 혁신 신약으로, 셀젠텍은 2015년부터 해당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가천대와 함께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이 변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인성 시력장애 및 실명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정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주력 매출원인 BIT 제품의 영업 및 매출 상승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씨-매니저'(C-Manager)다. 해당 제품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시스템으로 다양한 분석장비에서 도출된 연구 물질의 구조 및 합성, 독성 등 분석 결과를 종합해 연구 효율성을 높인다. 셀젠텍은 이같은 BIT 제품군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42.9% 성장했다.

셀젠텍 관계자는 "사내 신약 개발 사업이 대두되면서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임시주총을 거쳐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부터 바이오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지난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본사 및 연구소 이전을 위한 토지도 확보했다"며 "신약개발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해당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젠텍, 실탄 60억 확보…신약개발 속도낸다

셀젠텍, 60억원 규모 CB 발행 결정… 혈액암 및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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