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1위…'KB중소형주포커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최웅필 KB운용 상무

올 상반기 부진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그나마 위안이 된 건 '중소형주'였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정책과 중국의 사드 보복 악재 해소 등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띈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다. 이 펀드의 상반기(1~6월) 수익률은 6.56%다. 같은 기간 국내 중소형주 펀드 평균 수익률이 -3.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과가 돋보인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KB자산운용의 대표 가치투자 전문가인 최웅필 밸류운용본부장(상무)이 총괄하는 대표 중소형주 펀드다. 주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강소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 장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휠라코리아, 컴투스 등 최근 급등한 종목이 효자 노릇을 했다.

3월 말 발표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휠라코리아 (39,250원 ▼50 -0.13%)(10.47%) 컴투스 (38,450원 ▼200 -0.52%)(7.81%) 등이 펀드 자산에서 높은 비중으로 담겼다. 휠라코리아는 평창올림픽 개최 수혜 및 중국 현지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주가가 106.2% 상승했다. 컴투스 역시 신작 게임 기대감과 보유 현금 활용을 호재로 23.4% 올랐다.

최 상무는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시장 방향성을 추종하거나 예측하지 않고 가치투자 철학에 따라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지만 안전 마진이 높은 기업,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 외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구조적인 성장성을 갖춘 기업 비중을 확대하고, 현재 시가배당률뿐 아니라 미래 배당 가능성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