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유니클로 동생 '지유' 한국 온다…국내 SPA 시장 들썩

머니투데이
  • 양성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8.07.19 14:2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일본서 9900원 청바지로 히트…국내 진출 수년 검토 끝, 9월 롯데월드몰에 첫 매장

국내 론칭을 앞둔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지유)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공개했다./사진제공=에프알엘코리아
국내 론칭을 앞둔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지유)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공개했다./사진제공=에프알엘코리아
'9900원 청바지'로 일본 열도를 사로잡은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지유)가 오는 9월 한국에 상륙한다. 1~2만원대의 낮은 가격을 앞세워 유니클로에 이어 국내 SPA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유노키 오사무 GU 글로벌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유의 한국 론칭을 공식화했다. 유니클로와 경쟁하지 않고 두 브랜드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거듭 밝혔다. 유니클로가 '라이프웨어'(lifewear)를 모토로 기본 아이템에 주력하는 반면, 지유는 '유어 프리덤(your freedom), 나를 새롭게 하는 자유를'을 콘셉트로 트렌디한 패션을 추구한다. 일본에서 유니클로와 지유 매장이 인접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향후 비슷할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동생 '지유' 한국 온다…국내 SPA 시장 들썩


지유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이 2006년 탄생시킨 SPA 브랜드다. 유니클로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990엔'(한화 약 9900원) 청바지로 대박을 쳤다. 론칭 8년 만인 2014년 매출 1000억엔(한화 약 1조원)을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991억엔(한화 약 1조9976억원)이다. 현재 일본에서 37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홍콩, 대만에도 모두 19개의 매장을 뒀다.

지유는 수년간 한국 진출을 검토한 끝에 오는 9월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1400㎡(약 424평) 규모로 첫 번째 매장을 낸다.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 견고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유니클로가 성장 정체를 맞은 시점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국에 유니클로를 수입·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꾸준히 1000억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377억원, 영업이익은 17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론칭을 앞둔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지유)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은 유노키 오사무 대표(왼쪽)와 오사코 히로후미 에프알엘코리아 GU 사업 책임자/사진제공=에프알엘코리아
국내 론칭을 앞둔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지유)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은 유노키 오사무 대표(왼쪽)와 오사코 히로후미 에프알엘코리아 GU 사업 책임자/사진제공=에프알엘코리아

한국 진출 시기를 오는 9월로 잡은 배경에 대해 유노키 대표는 "경기와 유니클로(매출)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등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우선은 한국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이고 마땅한 출점 장소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월드몰은 쇼핑과 문화, 레저 등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훌륭한 쇼핑몰이어서 우리와 콘셉트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니클로보다 많게는 50%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트 상품이었던 '990엔(9900원) 청바지'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유노키 대표는 "전체적인 가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세금 등의 이유로 일본 현지보다는 비쌀 것으로 보인다"며 "990엔 청바지는 현재 일본에도 없고, 한국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에서도 유니클로보다 지유의 가격이 낮은 점에 비춰 비슷한 형태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유는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한국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매장 오픈에 앞서 온라인스토어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다음달 24일부터 3일간 서울 홍익대 근처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미리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오사코 히로후미 에프알엘코리아 GU 사업 책임자는 "9월1일 온라인스토어를 열어 상품 라인업을 미리 선보이고 8월1일 앱을 통해 할인쿠폰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유는 한국 매장에서 'GU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 곳곳에 배치된 어드바이저는 고객 한명한명에게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재고 상황, 고객 후기 등을 기기로 파악하는 디지털 융합 서비스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오사코 책임자는 "오버사이즈 코트, 스키니 팬츠 등 한국 고객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 선진국인 한국의 고객에게 많이 배우면서 최적의 상품을 구성해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은 지유 아시아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유의 한국 진출을 계기로 국내 SPA 시장이 재편될지 관심이 모인다.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국내 SPA 브랜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유의 바람대로 유니클로와 시너지 효과를 낼지, 오히려 유니클로의 고객을 빼앗기는 역효과가 따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니클로의 충성 고객, 롯데 유통망, 최저가 강점이 있어 지유와 콘셉트가 겹치는 국내 브랜드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잠식을 내다보는 시각도 있는데 지유의 국내 론칭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