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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2심도 '사형' 구형…"딸은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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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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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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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검찰 "이영학, 'IQ 54' 주장하면서 답변은 논리정연" 반박

이영학씨./ 사진=뉴스1
이영학씨./ 사진=뉴스1
딸의 친구를 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 심리로 열린 이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원심에서 선고된 형량 대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능에 결함이 있어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는 이씨 측의 주장에 대해 "지능지수(IQ)가 54라고 주장하는 분이 (법정에서)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것을 재판부와 방청객도 봤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사건 수법과 형태가 너무 비인륜적이라 법정에서 노출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전달하기도 했다"며 "이씨는 그런 범행에 자신의 딸까지 이용했다"고 했다.

검찰은 "극도로 잔혹한 범행이고 시체를 유기했으며 사후 처리 방식 등을 보면 결코 이씨는 정신병이 아니다"라며 "범행을 은폐하려 하는 등 개선의 여지도 없기에 이씨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큰 죄가 무서워 진실을 외면하고 양심마저 버린 살인자로서 오늘날 역겨운 쓰레기의 모습으로 한없이 잘못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이어 "착하고 여리고 여린 학생을 잔인하게 해하고 마지막까지 거짓으로 치장하려는 모습에 얼마나 큰 아픔과 상실감을 드렸을지 유족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족들이) 매일 이영학이 만든 지옥에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 삶을 살아갈 생각에 (괴롭다)"라며 "부디 건강하시고 제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 날까지 죄송하다고 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자로서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 썩은 짐승이 아닌 사람이 되고 평생 동안 용서를 구하겠다"며 "모든 게 제 잘못이니 못난 아버지가 만든 지옥에서 살아갈 딸은 부디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이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에게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건 변명할 수 없지만 처음부터 살인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고 고인을 모욕하는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성향을 교정할 가능성이 있고 개선의 여지가 있기에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딸 이모양에 대해 장기 7년에 단기 4년을, 이씨와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친형 이모씨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박모씨에게는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23일 이씨 형제와 이씨의 딸 이양에 대해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씨에 대해선 다음달 2일에 선고를 내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딸 이양의 친구 A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이고 추행하다가 다음날 A양이 깨어나자 살해한 뒤 딸과 함께 강원 영월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1심은 "피해자를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살해하는 등 추악하고 잔인하다"며 이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이양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한 사람의 인간이란 것도 근본적으로 망각하고 자신과 이씨의 안위에만 관심을 보였다"며 장기 6년, 단기 4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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