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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침몰선에서 다이아까지…보물테마 20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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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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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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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부는 보물선 광풍]③신일그룹 인양하겠다는 돈스코이호, 10년 전 동아건설 데자뷔

보물선 테마주는 이전에도 있었다. 2000년~2001년 동아건설, 삼애인더스트리, 대아건설, 흥창 등이 대표적이다. 20년 가까이 시장에 묻혀있던 테마를 이번에 제일제강이 다시 끄집어낸 셈이다. 앞선 기업들의 보물선 인양은 흐지부지됐고 주식은 결국 상장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보물선 인양, 결론은 주가조작으로 귀결 = 이번에 신일그룹이 인양하겠다고 주장하는 ‘돈스코이’호는 동아건설 주가조작에서도 거론된 재료였다.

동아건설이 처음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12월 초였다. “러일전쟁 때 침몰한 보물선을 찾았다”는 뉴스에 “동아건설이 탐사작업에 10억원을 지원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시작으로 동아건설은 14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물선 파동 와중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였던 동아건설은 결국 2001년5월 파산선고를 받았다. 돈스코이호 인양은 ‘없던 일’이 됐고 주식은 상장폐지됐다.

[MT리포트]침몰선에서 다이아까지…보물테마 20년史
또 다른 보물선 테마주였던 삼애인더스트리는 ‘이용호 게이트’로 사라졌다. 삼애인더스트리는 2001년 남해와 서해 앞바다에 침몰한 일제시대 보물선 인양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거제도 앞바다 보물선 인양에 더해 죽도 매장물 발굴, 파푸아뉴기니 금광, 제주도 천연가스 개발까지 종합 선물세트를 내놨다.

2001년초 2000원이던 주가는 그해 1만7000원까지 급등했다가 1000원대로 추락하는 등 파도처럼 요동쳤다. 당시 삼애인더스트리는 보물사업의 가치가 20조원이라며 선량한 개미 투자자들을 호도했다. 보물선 인양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며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 자금을 끌어 들였다.

그러나 수사에 나선 검찰이 삼애인더스트리를 계열사를 거느린 G&G그룹 이용호 회장을 주가조작, 횡령혐의로 구속하면서 허망하게 종결됐다. 이 사건은 정관계 인사까지 유착된 권력형 비리로 결론나며 ‘이용호 게이트’로 정리됐다.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모습 바꾼 ‘보물’테마주 = 보물선 테마는 10년 뒤인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모습을 바꿔 재등장했다. CNK인터내셔널이라는 코스닥 기업이었는데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사업을 그럴 듯 하게 포장해 주가조작에 나섰다.

CNK인터내셔널은 2010년 당시 개발권을 확보한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1600만 캐럿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2배에 달하는 양이고 당시 가치로 수조원이 넘는 수치였다. 사기꾼에 속은 외교부도 “CNK인터내셔널이 카메룬에서 최소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3000원대였던 주가는 보름만에 5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검찰은 2013년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을 사기극으로 결론냈다.

물론 보물선 인양 작업이 사기만으로 얼룩진 것은 아니다. 1975년 신안군 앞바다 침몰 무역선에서 발굴된 유물인양과 2007년 태안 앞바다 도자기 보물선 발굴은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허망한 결말로 이어진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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