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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대박 VS 한탕주의…제일제강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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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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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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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전 대표 M&A 중도금 미납 여파에 제일제강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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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테마'를 등에 업고 급등했던 제일제강 주가가 단숨에 추락했다. 보물선의 실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의 주식 인수 중도금 미납 사태까지 발생하자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 탓이다.

제일제강은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55원(8.96%) 하락한 15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34% 하락한 1655원으로 이날 거래를 시작한 제일제강은 장중 지속된 매도 공세 속에 오전 한때 1560원(9.83%)까지 급락했고 오후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보물선 테마와 엮여 52주 최고가(5400원)까지 급등한 지 열흘도 채 안돼 주가가 3분의 1토막이 났다.

◇제일제강 인수 무산? 중도금 미납 사태 발생
제일제강의 주가 급락은 제일제강 주식을 인수하려던 류상미 신일그룹 전 대표가 중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가뜩이나 보물선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난무하면서 투자자 불신이 고조되던 상황에 불을 댕긴 것이다.

제일제강은 이날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류 전 대표가 디바피아에 주식 양수를 위한 중도금 8억7586만6800원 중 2억원만 입금하고, 6억7586만6800원을 미납했다고 밝혔다.

디바피아는 제일제강 지분 2.05%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지분율 15.28%로 제일제강의 최대주주인 최준석 이사의 특별관계자다.

지난 5일 류 전 대표는 최용석 신일그룹 현 대표와 함께 제일제강 주식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가 제일제강 주식 250만주, 류 전 대표가 201만1239주를 주당 4101원씩 각각 총 102억5000만원, 8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류 대표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5일 영업일인 26일까지 디바피아에 중도금 8억7586만6800원을 내야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끝내 돈을 지불하지 못했다.

◇보물선 테마로 '52주 신고가'·부인 공시에 '급락'…롤러코스터 탄 주가
제일제강 주가는 최 대표와 류 전 대표의 주식 양수 계약 소식이 알려진 이달 5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탔다. 당시까지는 신일그룹의 대표로 있던 류상미 전 대표가 제일제강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제일제강 역시 보물선 발견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증권가에는 신일그룹이 1905년 러·일 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배에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실려 있다고 알려지면서 '보물선 테마'가 형성됐다.

급기야 지난 17일 제일제강 주가가 4160원(30%)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하자 한국거래소는 제일제강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이튿날인 18일에도 장중 5400원(29.81%)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제일제강을 둘러싼 열기는 좀체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제일제강이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는 일체 관계가 없다"고 밝히자 주가는 급락했고 6.25% 하락한 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동안에만 등락폭이 36%에 달하는 등 제일제강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경찰·금융당국 '주가조작' 조사 착수…신일그룹 "제일제강, 보물선 인양 관여 안해"
제일제강은 현재 경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보물선 테마와 관련해 주가 조작 정황이 있는지, 신일그룹의 투자금 모집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 등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각종 루머에 상장사 주가가 요동치는 만큼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일그룹이 전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물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그는 "돈스코이호에 금화나 금괴가 있는지, 그 양이 얼마인지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과 금융당국) 조사 결과 대표로서 책임질 일이 만약 생긴다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최대주주가 될 제일제강은 돈스코이호 인양에 관여할 계획이 없고 신일그룹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인양 작업을 계속하겠다"며 신일그룹과 제일제강과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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