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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사용금지' 곳곳 혼란, 카페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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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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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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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잔·1회용 컵 사용 혼선, 이용자 "몰랐다"·업주들 "쓰레기 줄어들지 의문"

자원재활용법에 따른 카페 내 1회용(플라스틱 컵) 컵 사용 단속을 하루 앞둔 1일 전북 전주시 나눔공정카페에 1회용컵 사용 금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뉴스1
자원재활용법에 따른 카페 내 1회용(플라스틱 컵) 컵 사용 단속을 하루 앞둔 1일 전북 전주시 나눔공정카페에 1회용컵 사용 금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뉴스1
#1일 오후 1시 서울 관악구 A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계산대에 선 직원은 주문을 받을 때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면 머그컵에 제공하겠다"며 직접 설명했다. 소비자들도 대체로 별 불만 없이 안내에 따랐다. 당시 매장 안에 있던 12명 손님 모두 머그컵을 이용하고 있었다. 일회용 컵에 음료를 마시던 사람은 없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화문 B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손님 50여명 중 3분의1 정도가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손님 김모씨(28)는 "금방 일어날 거라 일회용 컵에 달라고 했다"며 "카페 직원이 머그잔을 권유하긴 했지만 일회용 컵에 달라고 해도 별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하루 앞둔 1일 곳곳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일부는 엄격하게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으나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는 이날도 일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줬다. 심지어 컵에 맺히는 물방울이 손에 묻지 않도록 컵 홀더 대신 똑같은 크기의 종이컵을 덧씌워줬다. 손님을 위한 배려이지만 결국 일회용 컵을 한 사람에 2개씩 쓴 셈이다.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25)는 "주문할 때 머그잔을 이용할 것인지 묻지도 않았다"며 "내일부터 과태료를 물린다고 하는데 아직도 지키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카페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이용이 금지돼 있다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아예 모르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32)는 "일회용 컵을 이용하면 안 되는지 몰랐다"며 "잠시 (매장에서) 먹다가 사무실로 가지고 들어갈 거라 평소처럼 일회용 컵으로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카페 업주들은 급하게 머그잔을 마련하고 설거지를 담당할 인력을 보충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울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52)는 "최근 남대문 시장에서 머그잔 50만원 어치를 사왔다"며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생 2명을 내보냈는데 일회용 컵 사용 금지 때문에 설거지할 사람 1명을 다시 뽑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한 카페 업주는 머그잔 제공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직원 김모씨(32)는 "점심시간에는 손님 대부분이 고작 10~20분 있다가 나가는데 모두 머그잔에 음료를 줬다가 또 다시 일회용 컵에 음료를 옮겨 담아 주는 건 무리"라며 "(카페 매장이 작아) 조리대나 개수대에 많은 컵을 놓거나 처리할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환경 보호 차원에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중구의 한 카페 운영자 박씨는 "음료를 가지고 나갈 손님에겐 예전과 똑같이 일회용 컵을 제공하는 데다 포크나 빨대 등은 그대로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쓰레기 감소로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와 시행령에 따라 지자체에서 매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추진토록 한다. 위반업소가 적발되면 매장 면적, 위반 횟수에 따라 최소 5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된다. 단속은 당초 이달 1일부터였으나 하루 연기해 2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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