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강을 시민에게, 한강숲 4곳 조성 완료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서울 여의도(왼쪽)와 잠실 한강변에 조성된 숲길./사진제공=서울시

서울 한강 곳곳에 푸른 숲을 조성하는 '한강숲' 사업이 4곳에서 완료됐다. 생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6일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일환으로 잠실·여의도·잠원 등 4곳에 한강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시민에게 개방됐다.

우선 잠실한강공원에는 소생물 서식 공간을 만들고 야생조류의 먹이 수목 등을 식재한 '잠실 생태숲'을 만들었다. 생태환경 개선을 통해 종다양성 회복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매화나무, 팥배나무, 참느릅나무, 때죽나무, 해당화 등 약 23종 1만2267주 수목을 식재했다.

여의도한강공원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정화 기능과 함께 자동차 매연, 소음 등을 차단하기 위한 '여의도 완충숲'을 조성했다. 도로변과 접한 경계 지점에 내공해성에 강한 대왕참나무를 밀도 있게 심었다.

'잠원 치유의 숲'(잠원한강공원)에는 시민들에게 풍성한 그늘을 제공하고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발생되는 소나무를 대량 식재했다. 또 광나루에서 강서한강공원까지 약 100리(약 40km)로 이어진 숲길인 '미루나무 백리길'도 조성됐다. 미루나무 약 1800주를 한강변을 따라 심었다.

서울시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식재 시 양질의 토양을 사용하고 토양에 산소 공급과 빗물 유입이 원활히 되기 위해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수목용 통기관을 설치하는 등 수목 생육환경 개선도 배려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한강을 사랑하는 서울시민·단체·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윤영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도시 환경 문제의 해답이 숲에 있다"며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을 통해 한강공원에 울창한 숲을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한강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