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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빈틈 노리는 中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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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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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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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르노 물량 차지한 中 동팡 자동차… 美 제재에도 현지 시장 공략 강화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이란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공략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이란 최대 국영 자동차업체 코드로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톤다르90' 생산을 멈추고, 이를 중국 동팡 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H30크로스'로 대체 생산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톤다르90은 11년 만에 이란서 생산을 멈추게 됐다.

이란에서 자동차 산업은 260억달러(약 29조2700억원) 규모로 에너지 산업에 이은 2번째 규모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다수 진출해 있지만, 사실상 국영기업인 코드로와 사이파가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이들 차량의 생산을 도맡고 있는 독점 시장이기도 하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지난달 말 르노 자동차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란 사업 철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도 지난 5월부터 프랑스 르노와 푸조가 이란 시장 철수를 기정사실화 했다.

프랑스 거대 자동차 제조사가 퇴장하는 빈자리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메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2위 자동차 업체 동팡 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이란 시장을 공략해 쏠쏠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판매량 6만5000대 중 절반에 가까운 3만여대를 이란에서 팔았다. 현재 이란 택시 시장에도 자동차 공급을 추진 중으로,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년 안에 해외판매량을 1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동팡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412만대 수준이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무부 주도 아래 중국 100여개 자동차 및 부품 회사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대대적인 전시회도 열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0시부터 이란 정부의 달러 구매, 이란 리알화 거래 등을 비롯해 자동차 등의 산업에 미국 업체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도 제재를 가한다고 했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아 미국의 제재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도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푸조와 르노는 지난 10여년간 이란에서 메이저 브랜드로 군림했다. 지난해 푸조는 이란에서 44만46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했고, 푸조의 라이벌 르노도 16만2000대를 팔았다.

이란 시장 성장에 힘입어 투자 계획도 발표했었다. 푸조는 이란 내 신차종 개발을 위해 2016년 4억 유로(약 5200억원)를, 르노는 지난해말 6억6000만 유로(약 86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면서 재무 리스크가 커졌다. WSJ에 따르면 르노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란 시장에서 누적된 미회수 원금만 7억8400만유로(약 1조2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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