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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금융시장 안정 긴급대책…글로벌 증시는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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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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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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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폭락 지속…정부, 외환거래 제한 등 금융시장 안정 총력
남아공·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 전염 위험…"터키 영향 제한적" 분석도

터키, 금융시장 안정 긴급대책…글로벌 증시는 출렁
미국의 경제 제재로 통화 가치 폭락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가 금융시장 안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은행과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유동성을 최대한 공급하고, 은행의 외화 차입 제한을 대거 풀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금리 인상 조치가 빠져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터키 위기가 유럽이나 다른 신흥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추락했다.

◇터키 중앙銀, 긴급 대책 발표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을 발표하고 △지급준비율 250bp 인하를 통한 38억리라(약 6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리라화 거래를 위한 외환 담보 보증금 한도 확대(72억→200억유로) △외환 보증금 대출 1개월 만기 추가(기존 1주일)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은행권에 필요한 모든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전날 터키 은행의 외환 스와프(교환) 거래를 은행 자본의 50%까지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을 통한 외화 유출을 막아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는 조치다. 터키 정부와 중앙은행의 잇따른 시장 안정화 조치로 추락하던 리라화는 일단 다소 안정됐다. 미 달러화 대비 리라화 가치는 이날 한때 10% 넘게 급락했으나 대책 발표 이후 낙폭이 3%대로 줄었다.

하지만 이번 터키 중앙은행의 조치가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리라화 가치 안정에 가장 중요한 정책금리 인상이 빠졌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지지자 연설에서도 "내가 살아있는 한 금리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면서 금리 인상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현재 터키의 정책금리는 17.75%로 물가상승률(16%)과 큰 차이가 없다. 대외부채도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자본 유출을 막기 힘든 상황이다.

◇신흥국 전염 우려 커져

터키에서 시작된 금융 불안은 유럽을 넘어 다른 신흥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외건전성이 취약하고, 정책 여력이 부족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위험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달러화 대비 남아공 랜드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0% 넘게 급락하며, 2016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신흥시장 위기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개발도상국에 적용 중인 일반특혜관세제도(GSP)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중국, 유럽연합(EU) 등 대규모 경제권뿐 아니라 미국을 핵심시장으로 하는 빈국까지 무역전쟁에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터키 금융 불안에 미국의 무역 공격까지 겹치면서 이날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1~3% 정도 급락했다. 반면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에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0.55% 내린 110.11엔을 기록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터키 경제 위기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터키 GDP가 세계 GDP의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이치은행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센 스뢰크는 WSJ에 "신흥시장 중에서 터키와 관련이 있거나 이미 부채가 많이 있는 국가는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신흥국 전체로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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