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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토종 '콩카페'는 어떻게 스타벅스를 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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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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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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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공산주의 인테리어로 경쟁력 확보…스타벅스 매장 38개 불과, 카페베네도 사업 축소

베트남 공산당 컨셉의 인테리어가 특색인 '콩카페(Cong Ca Phe)'. /사진=콩카페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공산당 컨셉의 인테리어가 특색인 '콩카페(Cong Ca Phe)'. /사진=콩카페 홈페이지 캡처
콩카페, 더커피하우스 등 베트남 토종 커피 전문점들이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조차 베트남에서는 별달리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커피산지인 베트남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베트남 현지 커피 전문점들이 현지 커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외국 유명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2014년 창업해 현재 80여개 지점을 가진 더커피하우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커피 브랜드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위엔 하이 닌은 "5년 내 베트남 전역에 700여개 점포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흥강자인 '콩카페'는 현재 50여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달 1~2개씩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서울 마포 연남동에도 지난달 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어반스테이션'과 '푹룽' 등 다른 베트남 커피 전문점도 매년 7%에 육박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외국 브랜드는 고전하고 있다. 호주계 커피전문점 '글로리아 진스'와 싱가포르의 커피 브랜드 '뉴욕디저트커피(NYDC)'는 베트남 시장에서 10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각각 2017년과 2016년 완전히 철수했다. 한국 업체인 카페베네도 2014년 진출했지만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가장 선전하고 있는 스타벅스도 점포가 38개에 그쳐 초라한 성적이다.

현지 업체가 외국 브랜드를 압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하다. 바로 가성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으니 소비자가 몰리지 않을 수가 없다. 예컨대 스타벅스의 아이스아메리카노가 5만5000동(약 2700원)인데 반해, 더커피하우스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3만5000동(약 1700원) 정도다. 스타벅스 등 외국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임대료가 매우 비싼 지역에 위치하지만 현지 업체들은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 위치한다. 또한 외국 업체는 고급 품종인 값비싼 아라비카 원두를 수입해 쓰지만, 베트남 커피 전문점은 현지 생산된 로버스타 원두를 주로 사용한다.

현지 브랜드의 또 다른 무기는 현지화 된 다양한 메뉴와 개방형 공간이다. 베트남 내 유명 브랜드 카페들은 베트남식 연유 커피를 기본으로 하여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한 한편, 베트남식 디저트도 함께 제공한다. 코트라(KOTRA)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베트남인은 사회주의 정치 이념으로 인해 집단 소속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큰 창 또는 야외공간을 확보하는 등 개방적인 공간이 인기 카페의 필수 조건이다.

베트남이 ‘커피 브랜드의 무덤’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해외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베트남 카페 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미국 커피브랜드 PJ커피는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해 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커피소비량의 빠른 증가세, 연 6%대의 탄탄한 경제성장률, 뒤늦은 시장개방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직 성장단계인 점이 국내외 투자자들이 베트남 카페 시장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 매장 내부 모습. /사진=더커피하우스 홈페이지 캡처.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 매장 내부 모습. /사진=더커피하우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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