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동창리 시험장 해체 작업 정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에 따르면 7월 23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지난 20일쯤부터 동창리 발사장의 해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약 2주전부터 해체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으로 부르는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본산이자 대표적인 발사장으로 여겨진다. 사진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모습.(뉴스1 DB) 2018.7.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이 최근 정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6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3일 후의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엔진 시험대나 발사대에서 별다른 해체 활동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수직 엔진 시험대의 경우 시설 철거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8월 3일 이후로는 새로운 해체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이전에 제거한 시설물들은 바닥에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발사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전에 해체된 건물 서쪽과 북쪽 벽의 구성물들은 한쪽에 쌓여있지만,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의 해체 작업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발사대를 지탱하는 철탑과 조립 건물도 온전한 상태다.

38노스는 또 "행정본부 건물 앞에 있는 트럭과 트레일러 수도 11개에서 7개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했다. 해당 트럭과 트레일러는 미사일 실험에 연관된 것이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해체를 약속했던 곳이다. 지난달 미 정부는 북한이 해체 작업을 시작한 걸 공식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