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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통'이라는 왕치산, 美·中 협상서 왜 안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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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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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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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실패시 뒤탈 우려… "왕 부주석 역할 원래 크지 않다"는 분석도

【베이징=AP/뉴시스】왕치산 전 기율검사위 서기(오른쪽)가 3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개막하기 전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옆을 지나고 있다. 2018.3.05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베이징=AP/뉴시스】왕치산 전 기율검사위 서기(오른쪽)가 3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개막하기 전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옆을 지나고 있다. 2018.3.05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미·중 갈등의 '소방수'로 기대를 모았던 왕치산 부주석이 자취를 감췄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통'으로 관심이 쏠렸던 왕 부주석이 사실은 시진핑 주석의 국내 기반을 다지기 위한 '내수용'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 부주석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공산당의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관례를 깨고 부주석이 됐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2년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등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 큰 공을 세워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 때문에 미국과 무역 협상에도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왕 부주석은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회담에 불참했다. 대미(對美) 협상은 류허 경제부총리가 이끌고 있다.

왕 부주석이 전방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해 우선 '때가 아니다'란 분석이 나온다. 왕 부주석까지 나섰다가 협상에 실패할 경우 시 주석 정권에 가해질 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슈터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왕 부주석이 지금 워싱턴에 오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쳉 리도 "중국 정부는 왕 부주석의 방미(訪美)가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왕 부주석의 역할이 애초에 대미 외교를 위한 게 아니라는 진단도 있다. SCMP는 한 소식통을 인용, 왕 부주석이 지난달 한 모임에서 "무역 분쟁과 관련한 의사 결정에 긴밀히 관여하지 않고 있다"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최근 그(왕 부주석)와 만난 자리에서 무역 분쟁에 대해 물었는데 그는 '부주석의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국내 문제를 우선시하는 것 같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왕 부주석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1990년대 주중 미국대사를 역임한 스테플튼 로이는 "지난 몇 달간 왕 부주석이 상대적으로 절제된 행보를 보인 건 중국 외교가에서 그의 역할이 과장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어떻게 그가 (외교 정책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그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부주석일 뿐"이라고 했다.

왕 부주석의 미국 인맥이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같은 강경파가 포진한 미 정부를 온건파인 왕 부주석이 상대하긴 역부족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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