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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김진야·황인범·황의조의 '연계'.. 호흡 찾은 한국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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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카랑(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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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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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황의조의 첫 골 장면.
이란전 황의조의 첫 골 장면.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대회 2연패로 가는 길이 조금 더 넓어졌다. 결과만큼이나 반가운 부분도 있다.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간다는 점이다. 김진야(20·인천)-황인범(22·아산무궁화)-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합작한 이란전 첫 골이 증거다.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 이란전에서 황의조와 이승우의 골을 앞세워 2-0의 승리를 품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란만 만나면 힘겨웠던 한국 축구다. 이날도 오롯이 이란을 압도했다고 볼 수는 없다.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한결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왔다.

이제 한국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1-4로 크게 졌던 상대. 설욕의 기회다. 마침 분위기도 올라왔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전 승리 후 "오히려 8강에서 잘 붙었다고 생각한다. 빚을 갚아주자고 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학범 감독의 생각에는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호흡이 점차 맞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손발을 맞출 물리적인 시간이 적었다. 7월 31일 처음으로 소집됐지만, 폭염으로 인해 훈련에 다소간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황의조와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황희찬(22·잘츠부르크)의 합류가 다소 늦었고, 손흥민(26·토트넘)은 첫 경기 이틀 전인 13일이 되어서야 대표팀에 왔다. 더불어 예정된 한 번의 평가전이 취소되면서 대표팀은 단 한 차례의 평가전도 치르지 못한 채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선수들 사이의 '호흡'이 이슈로 떠올랐다. 빡빡한 감이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기 위해 조별예선을 전술 훈련의 장으로 쓰기도 했다. 촌극이라면 촌극이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대표팀이 더 단단해졌다.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수와 미드필더,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아나가고 있다. 김학범 감독도 "손발을 여기서 맞추고 있다. 도박이다"면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김진야-황인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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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표팀 김진야-황인범.


선수들의 호흡이 좋아졌다는 증거가 이란전에서 확실히 나왔다. 첫 골이 그것이다. 김진야에서 황인범으로, 황인범에서 황의조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각자의 위치 선정도, 찔러주는 타이밍도 좋았다.

전반 40분 전방으로 올라온 김진야가 공격 진영 좌측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의 황인범에게 패스를 찔렀다. 3명의 수비수를 지나쳐 가는 깔끔한 패스였다. 황인범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수비수를 따돌렸고, 가운데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황의조가 이미 골문 앞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황의조의 양 쪽에 이란 수비수 둘이 있었지만, 황의조의 포지션이 절묘했다. 공을 받은 황의조는 사실상 프리 상태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물을 흔들었다.

김진야-황인범-황의조로 연결되어 골까지 완성하는데 딱 5초 걸렸다. 조합도 절묘했다. 김진야가 수비수, 황인범이 미드필더, 황의조가 최전방 공격수다. 골도 골이지만, 과정이 더 반가운 부분이다.

경기 후 김진야는 "호흡 이야기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다 핑계다. 대회를 치르면서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했고, 황인범은 "오늘처럼 간절함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뛴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패스를 받아 골로 마무리한 황의조는 "거기서 내 쪽으로 공이 올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좋은 패스가 와서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력이, 호흡이 올라왔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또래에서 가장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모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손흥민-황의조-조현우(27·대구)라는 와일드카드가 더해졌다. 즉, 전부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라는 의미다. 기본은 있다. 조직력은 갖추면 될 일이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제 이게 되고 있다. 한국이 금메달을 품을 수 있는 힘을 얻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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