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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 우려에도 美 부동산에 '코리아머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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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규민 기자
  • 2018.08.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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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부담에도 투자 대상·방법 다양, "美 부동산, 성장성·안정성에서 유럽보다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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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시장에 쏠렸던 국내 기관투자자 자금이 다시 미국 부동산 시장 문을 두들기고 있다. 부동산 가격 고점 논란과 금리 인상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만큼 수익률이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 쇼핑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영국과 독일, 벨기에, 스페인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을 찾았지만 매물이 마땅치 않아 다시 미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 상반기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2건의 해외부동산 투자를 성사시킨 A증권사는 하반기에 미국 소재 오피스빌딩 2곳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A증권사 IB담당자는 "스페인 등 유럽지역을 둘러봐도 적당한 매물이 없다"며 "지금은 유럽보다 미국 부동산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성장률도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숙 대신증권 글로벌부동산 팀장은 "일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은 GDP 성장률을 1년~2년 후행해 영향을 받는다"며 "올 상반기 기준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연 4.5% 안팎이고 자산가치 상승까지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주거용, 상업용 등 자산별로 투자 대상과 투자 방법이 다양한 것도 기관투자자가 미국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국민연금 다음으로 기금 규모가 큰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올해 해외 대체투자 배정 금액은 7조14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었다. 투자 건당 최소 투입 금액을 300억원 이상으로 정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처를 찾다 보니 유럽보다 미국을 더 선호한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빅5 증권사들은 워싱턴 등 미국 부동산 인수·투자 물건을 찾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에도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위치한 포시즌호텔과 리조트에 1100억원을 투자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재판매)을 해야 하는 증권사는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아 대상 선정에 더욱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 연기금 대체투자팀장은 "해외 부동산 투자는 투자규모가 크고 장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률 뿐 아니라 안정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미국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했지만 유럽 보다 안정성과 성장성,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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