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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울린 '辛라면'…실적 쇼크에 '52주 최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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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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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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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차례 신저가 기록 갈아치워, 외국인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핵심사업 라면시장 점유율 흔들

농심 울린 '辛라면'…실적 쇼크에 '52주 최저가' 행진
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농심 (275,000원 상승6000 -2.1%)이 '잔혹한 8월'을 보내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달에만 7차례 '52주 최저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 2분기 매출액 532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 주가를 끌어 내렸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4.6% 감소하면서 투심이 돌아섰다. 특히 농심 전체 매출의 75%가 나오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는 점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어닝쇼크'에 주가 17% 급락…"또 신저가" 잔혹한 8월=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2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3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16.7% 떨어졌다. 35만원을 웃돌았던 연초 주가 대비 30% 이상 하락했고, 장중 최고가인 2016년 1월22일 54만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농심 주가는 올 2월 30만원 지지선이 무너졌다가 지난 6월 35만~36만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7월부터 약세로 돌아섰고 이달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52주 최저가 기록이 계속 깨지는 악몽이 시작된 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4일 전후다.

실적 발표 전날인 13일 28만7000원으로 52주 최저가로 주저앉더니 14일과 16일, 17일, 20일, 24일, 27일 잇따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이 열리면 매도 주문이 쌓이기를 반복하더니 주가 25만원 지지선이 단번에 무너졌다. 10거래일 동안 15.4% 급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19거래일 동안 총 16거래일간 농심 주식을 순매도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농심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난 6월 24%에 달했던 농심의 외인 비중은 21.5%로 낮아졌다. 농심의 한 투자자는 "요즘은 장이 열리는 것이 무서울 정도"라며 "도대체 주가가 얼마나 더 빠질 지, 회복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심 울린 '辛라면'…실적 쇼크에 '52주 최저가' 행진
◇흔들리는 라면…"실적·경쟁력 회복 시간 걸릴 듯"=농심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부진한 라면 실적 때문이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라면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1조9900억원으로 3년 만에 역신장했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라면을 덜 먹고, 덜 사는 소비 트렌드가 굳어진 탓이다.

업계 1위인 농심의 타격이 가장 컸다. '국민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 매출이 더 이상 늘지 않는 사이에 오뚜기 진라면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현재(판매량 기준) 신라면 점유율은 16.2%, 진라면은 13.5%로 격차가 2.7%포인트로 줄었다. 지난 2015년 6월 신라면 18.4%, 진라면 9.7%로 점유율 격차가 2배 가까이 났던 것을 감안하면 경쟁사인 오뚜기 진라면이 약진한 셈이다. 다만 매출액 기준로는 올 상반기 신라면 점유율 16.2%, 진라면 9.6%로 6.6%포인트 차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전체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2013년 65.9%에 달했던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5년 61.5%, 2017년 56.2%로 점점 낮아졌다.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저치인 53.2%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농심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렸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적 하락 폭이 큰 것은 우려스럽다"며 "3분기에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데 농심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만큼 농심의 이익 전망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실적 충격을 불러온 농심의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심 울린 '辛라면'…실적 쇼크에 '52주 최저가' 행진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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