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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웅진, 코웨이 재인수 '승부수 or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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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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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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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회장 재기 미스터리]②실적악화에 자금력도 부족...웅진씽크빅 대규모 유증

[MT리포트]웅진, 코웨이 재인수 '승부수 or 무리수'
[MT리포트]웅진, 코웨이 재인수 '승부수 or 무리수'
웅진 (3,360원 상승5 0.1%)그룹이 5년여 만에 코웨이를 되찾기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외부 FI(재무적투자자) 유치와 별개로 그룹사들을 동원, 인수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MBK파트너스가 매각에 미온적인 데다 그룹 내 자금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금조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4,740원 상승235 5.2%)은 지난달 3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코웨이 인수를 위한 1700억원 규모(42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웨이 인수 주체로 그룹 내 맏형격인 웅진씽크빅을 내세운 것.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4025원으로 현 주가보다 38%가량 낮은 금액이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11월12~13일 이틀간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지주사인 웅진도 34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웅진그룹 측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인 토종 PEF(사모펀드)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코웨이 인수가 무산된다면 다른 중견 렌탈업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자체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있다. 코웨이 재인수에 필요한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해서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7.17%의 가격은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9만1400원)으로 1조8300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금액은 2조원 초·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웅진이 PEF 컨소시엄 등을 통해 1조5000억원 안팎을 마련한다고 해도 자체 조달자금이 50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할 예정인 자금에 보유현금을 더해도 필요한 수준에 못미친다. 올 상반기 기준 웅진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30억원에 불과하다. 금융기관 예치금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등을 포함해도 2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그룹 내 단기차입금 등 부채를 감안하면 유의한 수준은 아니다.

그룹사들의 실적악화도 부담이다. 지주회사 웅진은 올 상반기에 1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2월 코웨이 재인수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웅진렌탈’ 사업이 실적악화의 이유가 됐다. 렌탈부문의 이익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2~3년은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기간 태양광 전지소재를 제조·판매하는 계열사 웅진에너지도 업황부진으로 3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봤다. 웅진씽크빅이 영업이익 113억원을 거뒀지만 이마저도 1년 전보다 16%가량 줄었다.

업계에서 웅진그룹의 코웨이 재인수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력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무리한 경영확장으로 법정관리까지 겪은 과거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MBK파트너스가 웅진과 매각협상에 부정적인 것도 부담이다. 실제 웅진이 코웨이 재인수를 공식화하자 MBK파트너스는 “웅진을 매각대상자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12년 코웨이 매각협상 당시 웅진의 잦은 말바꿈과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이 무산될 뻔한 경험이 있는 MBK파트너스는 웅진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와 매각협상이 장기화되면 웅진으로선 대규모 자금조달에 따른 그룹사의 주가 및 재무부담만 커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 재인수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수준을 고려하면 웅진그룹이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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