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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빨라진 韓, 기댈 수 있는 '로봇슈트' 개발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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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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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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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병·보행 등 세분화해 정부 주도 개발·지원 …국내기업 기술·인력 해외 의존 높아

외골격 보조기 APO/사진=스위스 EPFL
외골격 보조기 APO/사진=스위스 EPFL
#이탈리아·스위스 연구진이 개발한 외골격 보조기 APO(Active Pelvis Orthosis)는 사람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다리에 힘을 가해준다. APO를 허리 하부에 착용해 3분만 걸으면 착용자 몸의 균형, 걸음걸이 특징 등을 파악해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좌우로 틀어질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 연구진은 “매년 낙상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세계 42만4000명에 이르는데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이라며 “APO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환자들을 돕는 로봇, 이른바 ‘실버케어 로봇’이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실버케어 로봇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7% 이상)를 넘어 고령사회(14.2%)로 진입했다. 보행이 불편한 노인이 쉽게 움직일 수 있게 돕고,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수월하게 옮길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우리도 일본, 미국처럼 관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제도 정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이버다인의 외골격 로봇 '할(HAL)'/사진=사이버다인
사이버다인의 외골격 로봇 '할(HAL)'/사진=사이버다인

◇초고령사회 日, 로봇 구입 보조금에 렌탈 사업도=‘인공신체’로 대변되는 실버케어로봇 산업에서 앞선 주자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일찍이 진입하면서 정부가 주도해 로봇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간병 로봇을 비롯해 노인 보행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노인을 부양하는 간병인의 근력을 보조하는 이동성 증진 로봇 등의 개발을 지원해 왔다. 값비싼 간병 로봇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편, 의료보험을 통한 지원도 적극 추진중이다.

민간기업들도 이 시장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일본 의료용 로봇업체 사이버다인은 노약자용 로봇 슈트 렌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 분석업체 마켓리서치엔진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외골격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24%에 이르러 2024년 25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포드-엑소바이오닉스가 공동개발한 로봇 슈트 '엑소베스트'/사진=포드
포드-엑소바이오닉스가 공동개발한 로봇 슈트 '엑소베스트'/사진=포드

◇젊은 일꾼 감소…로봇으로 노동력 부족 메운다=젊은 일꾼들을 대체하거나 노동 강도를 덜어줄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 2016년보다 11만명 줄어든 362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전문업체 포드는 노동 부하를 줄이기 위해 외골격 로봇 전문업체 엑소바이오닉스와 공동으로 로봇 슈트 ‘엑소베스트’를 개발, 현재 공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엑소베스트’는 자동차 하단에서 팔을 올려 장시간 부품을 조립하는 근로자들의 허리와 어깨, 팔의 부담이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 로봇기업 영세…부품 외산 의존 등 총체적 난제=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해외와 비교해 국내 로봇 기업들은 영세한 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국내 2000여개 로봇기업 중 중소기업이 97%, 매출 50억원 미만 기업이 96%에 이른다. 원가의 절반 이상인 핵심부품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로봇 관련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 로봇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로봇산업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제도정비 △산·학·연 공동연구 △로봇 관련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한다고 강조한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국내 로봇 투자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고 그것도 제조용 로봇에 치우쳐 있다”며 “대·중소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이 협업해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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