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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결산⑤] 축구·야구, 나란히 金 따고도.. 묘하게 갈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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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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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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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와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뉴스1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와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뉴스1
야구와 축구는 한국 인기 스포츠의 '양대 산맥'이다. KBO 리그와 K리그라는 자국 리그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파도 많다. 그리고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와 축구는 나란히 금메달을 품었다. 하지만 두 종목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축구는 마음껏 환호했지만, 야구는 상처가 다소 남은 모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결승에 나섰다. 마침 상대도 모두 일본이었다. '결승 한일전'이었다. 그리고 나란히 웃었다. 동반 금메달.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축구는 뜨거웠다.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의 짜릿한 승리를 품었다. 연장 전반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었고, 황희찬이 추가골을 더했다. 연장 후반 한 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 등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으로 향해 큰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 금메달로 축구 대표팀 20명은 모두 병역 혜택을 받았다. 손흥민은 유럽 커리어를 공백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고, 황의조-조현우 등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현역으로 복무중인 황인범도 조기에 전역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큰 지지를 안고 시작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의 존재가 컸다. 냉정히 말해 우여곡절도 있었다.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하는 충격도 있었다. 이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일치단결했고, 다시 치고 올라왔다. 결과는 금메달이었다.

금메달 이후 선수들은 마음껏 기뻐했다.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기쁨이 배가됐다. 팬들도 아낌없이 축하했고, 환호를 보냈다. 그렇게 김학범 감독과 축구대표팀 20명은 아시안게임을 즐겁게 끝낼 수 있었다.

반면 야구는 다소간 분위기가 달랐다. 야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3-0의 승리를 따냈다. 선발 양현종이 호투를 펼쳤고, 장필준-정우람이 나선 불펜도 단단했다. 박병호는 홈런을 때려냈고, 안치홍도 선제 결승 적시타를 쳤다. 아주 큰 점수차는 아니었지만, 깔끔한 승리였다. 아시안게임 3연패 성공이었다.

하지만 상처뿐인 금메달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KBO 리그 스타들을 총출동시킨 대회. 금메달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나이 제한이 있는 축구와는 살짝 상황이 달랐다. 축구는 또래 선수들이 출전하기에 전력 차이가 압도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런데 조별예선부터 뭔가 꼬였다. 첫 경기 대만전에서 1-2의 충격패를 당했다. 실업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만이었기에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이어 예선 3차전 홍콩전에서도 졸전을 펼쳤다. 21-3의 대승이었지만, 9이닝을 모두 치렀다. 굴욕이었다. 선수들의 부담이 있어 보였다.

이후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5-1로, 중국을 10-1로 잡아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일본을 다시 제압하며 금메달까지 땄다. 예선이 다소 만만치 않았지만, 그래도 힘을 내면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 최충연, 함덕주, 박치국 등 20대 초반 선수들의 활약이라는 성과도 있었다.

팬들의 시선은 또 별개였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잡음과 논란이 있었다.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병역 혜택을 위한 도구로 삼는다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에 이번 야구 대표팀은 역대 어떤 대표팀과 비교해도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대표팀이 됐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대회에 나섰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힘든 과정을 지나 금메달까지 땄다. 그래도 오롯이 웃지 못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는 분명 같은 결과물을 냈다. 금메달을 땄다. 똑같이 혜택도 받았다. 하지만 분위기나 상황은 많이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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