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트럼프, 한미 FTA 파기 편지 작성" 게리 콘이 훔치면서 무마

머니투데이
  • 김영선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8.09.05 12:3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한 우드워드, 11일 출간할 저서에서 공개…주한미군 필요성 거론한 트럼프에 국방장관 "5~6학년 수준" 뒷담화

'워터게이트'를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 우드워드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는 편지를 썼던 일화 등을 공개했다. 오는 11일 발간.
'워터게이트'를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 우드워드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는 편지를 썼던 일화 등을 공개했다. 오는 11일 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추진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막대한 비용을 거론하며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지적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5~6학년 수준"이라 비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끌어낸 '워터게이트'를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11일(현지시간) 출간될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 이 같은 일화들을 기록했다고 WP가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사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를 공식 파기하겠다는 '편지(letter)' 초안을 자신의 집무실 책상에 올려놨었다고 한다. 이를 본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해당 편지를 훔쳐 없애버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콘 전 위원장은 이후 측근에게 "대통령이 그것(편지)을 보도록 놔둘 수 없었다. 사인할까 두려웠다"며 "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훔쳤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앞두고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나프타 탈퇴 통보문을 작성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은 콘 전 위원장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콘 위원장은 이 편지도 가로챘다.

당시 콘 위원장은 포터 전 비서관에게 "내가 이걸 중지시킬 수 있다"면서 "그의 책상에서 편지를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기술했다.

매티스 장관과의 일도 책에 담겼다. 올 1월 19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많은 주한미군을 배치할 필요가 있는지, 북한 미사일을 감지하는 특별 정보작전에 그렇게 많은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우린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이걸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가 회의장에서 나가자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5~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던포드 미 합창의장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계획을 요구하는가 하면 작년 4월 시리아군의 민간인 화학무기 공격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전화해 "그를 죽이자(Let's fucking kill him!)"라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암살을 명령한 사실도 있다고 우드워드는 설명했다.

트럼프와 불화설에도 2020년까지 백악관에 남기로 한 존 켈리 비서실장이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라고 묘사하며 "우린 '미친 세상(Crazytown)'에 살고 있다"고 말한 사실도 알려졌다.

켈리 실장은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면서 "이것(대통령 비서실장)은 내가 지금까지 가진 직업 중 최악의 일"이라 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우드워드 저서 내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매체 '데일리콜러'와 인터뷰에서 "(우드워드는) 신뢰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건 그냥 또 다른 나쁜 책"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콘 전 위원장이 한미 FTA 파기 편지를 훔쳤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이고 꾸며낸 얘기"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불만이 있는 전직 백악관 직원들의 발언이 담긴, 대통령을 음해하려는 목적의 조작된 얘기"라고 지적했고 켈리 실장 역시 "그런(트럼프를 바보라 부른) 적이 없다"며 "나는 여전히 대통령의 편에 확고히 서 있다"고 역설했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그러나 "마이클 울프가 ('화염과 분노'라는) 책을 냈을 때와 달리 백악관의 반응이 다소 느리고 조용하다"며 수십 년간 우드워드가 보여준 행보를 고려했을 때 "백악관이 마냥 무시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