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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貧國인데 허세부리나" 아프리카 원조에 뿔난 왕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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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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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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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에 67조원 지원 계획…SNS서 비판 여론 비등, 당국 통제 나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전에 손뼉을 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 53개국 정상과 유엔, 아프리카연맹 등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전에 손뼉을 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 53개국 정상과 유엔, 아프리카연맹 등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600억달러(약 66조828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 계획을 밝힌 후 내부적으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갈수록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빈부격차도 심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다른 나라를 도와줄 여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중국 검열 당국은 즉시 정보 차단 등 통제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중화권 매체 아보뤄 등에 따르면 이날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일부러 자신의 얼굴을 때려 붓게 하여 살찐 사람처럼 보이려는 허세", "지원할 돈이 어디에 있나?", "짐승도 집안 가축부터 먹인다" 등 시진핑 정부의 아프리카 원조 계획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시진핑 주석이 아프리카 53개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600억달러 짜리 회담", "엄청나게 비싼 (신문) 1면" 등 비꼬는 글들이 넘쳐났다.

앞서 지난 3~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ㆍ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 정상이 참석했으며, 시 주석은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6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안화로 환산하면 약 4100억위안이며 이는 올해 중국 최저생활보장 예산의 2.78배, 기본 노인복지 보조금의 2배에 이른다. 올해 사회복지 예산보다는 6배가 많으며, 3년 치 교육 부문 지출에 해당한다.

시진핑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강도가 높아지자 중국 검열당국은 통제에 나섰다. 아보뤄는 "사적인 메시지가 오가는 단체 채팅방에서는 대아프리카 경제 지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지만, 공개된 SNS에서는 비판은 없고 지지하는 의견만 있다"면서 "모두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여론 조작 기관원들이 올린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관영 언론도 아프리카 지원의 당위성 설명에 열심이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중국인들도 강한 국가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발전할 수도 현상에 머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아프리카에도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중국 부채 규모가 300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상환 부담이 크게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아프리카 국가를 부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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