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평양 인근 ICBM 조립시설 완전 해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7년 7월 4일 오후 조선중앙방송이 중대발표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4형'의 발사 성공을 전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40여 분간 930여㎞를 날려 보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7월 3일 대륙간 탄도 로켓트 화성14형 시험 발사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현지에서 관찰하시었다"고 알렸다. 사진은 화성 14형 발사 준비 모습. (TV화면) 2017.7.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양 인근에 세워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이 완전히 해체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평안남도 평성을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을 보면 이달 1일에만 해도 조립시설이 있던 자리에 천으로 보이는 물체만 놓여있을 뿐 어떤 건물이나 건축 관련 자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장소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도 고층 시설에서 나타나는 그림자 등이 전혀 포착되지 않는 등 조립시설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앞서 VOA는 지난 7월 조립시설이 사라졌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다시 공사용 구조물이 세워지고 대형 천이 씌워진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었다.

실제 지난달 17일 촬영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도 구조물이 일부 남아있는 모습이 찍혔다.

그러나 9월 1일 위성사진을 통해 관련 구조물이 모두 없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립시설에 대한 해체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VOA는 분석했다.

위성사진 분석가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VOA와 인터뷰에서 "현재 이 부지에 남아있는 건 구조물을 둘러쌓던 천 혹은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뿐"이라며 "구조물은 없어졌다"고 확인했다.

다만 한센 연구원은 이 구조물이 과거에도 3일 만에 지어진 적이 있고 올해에만 두 차례 없어졌다가 다시 등장했던 만큼 또다시 세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