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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간질간질"…가을철 '눈 건강' 지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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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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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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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늘어난 건조한 가을철 안구질환 잦아…자외선 차단 등 예방 노력해야

/사진=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직장인 조모씨(28)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친구들과 한강을 찾았지만 별로 즐겁지 않았다. 화끈거리고 간지러운 눈 때문에 고생했기 때문. 시원한 바람 때문인지 눈이 더 간지러워져 인상을 찌푸리고 눈을 비비기만 했다. 매년 이맘때면 고통스러운 눈 때문에 조씨는 '이제 가을이 왔구나' 싶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물러나고 어느새 가을이 다가오자 사람들의 옷소매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낮에는 30도 가까이 오르며 여름 더위가 막바지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아침과 밤에는 서늘한 기운이 몰려온다.

햇볕은 여전해도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자 외부 활동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다. 지독한 폭염으로 여름 내내 실내에 머물던 사람들이 낮에도 한강 등을 찾아 소풍을 즐기는 것. 하지만 자칫 방심했다간 환절기와 자외선 여파에 눈 건강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 낮아진 면역력 "자꾸 눈 비비게 돼"
가을이 시작되면 낮과 밤의 온도가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 주말인 8일 역시 서울의 오전 기온은 16도까지 떨어지지만 오후에는 28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나들이객의 옷차림을 헷갈리게 할 정도다. 이처럼 기온차가 큰 가을에는 생체리듬의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게다가 거센 가을 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가뜩이나 떨어진 면역력으로 고생하는 우리 몸을 위협한다.

이러한 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곳이 눈이다. 이 중 '눈물불안정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이 대표적이다. '직장인의 병' 중 하나로 자리잡은 안구건조증은 가을에 더 심해진다. 안구건조증은 우리 눈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눈곱이 끼거나 작열감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데 거친 바람과 건조한 대기가 눈의 수분을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만들게 된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알레르기 결막염도 눈을 괴롭힌다. 단풍놀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건조한 눈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염증을 일으키며 결막염을 만드는 것. 해마다 9월이면 눈꺼풀 가려움, 충혈, 눈꺼풀 부어오름 등의 증세로 눈을 비비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최근 5년 간(2011~2015) 알레르기 결막염 월별 진료' 통계에 따르면 9월에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 결막염은 심할 경우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필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질병이기에 예방부터 하는 것이 필수다. 눈 건강에 좋은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로 면역력을 보충하고 이물질을 막기 위해 콘택트 렌즈 대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외출 후나 업무 중 적신 수건으로 눈 주위를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을 햇볕이 더 무서워
가을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며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는 비단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때문 만은 아니다. 가을철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쉬운 자외선의 역습이 예상하지 못한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해진 날씨에 오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강한 자외선의 노출로 인한 각막 손상에도 신경써야 한다.

자외선은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에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을에도 '나쁨'일 때가 많다. 기상청종합기후변화감지정보시스템 '총자외선지수 월별평균 및 분포'(2015~2017)에 따르면 9월 평균 자외선 지수는 5.6으로 최고 8.6까지 기록했다. 8월 평균(6.4)과 비교하면 크게 낮지 않다. 오히려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의 양은 가을이 더 많을 수 있다. 가을에 접어들어 태양고도가 낮아지며 눈썹과 눈꺼풀의 그늘이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해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이 증가한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은 녹내장, 당뇨망막변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리는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문제가 생겨 시력저하가 생기는 황반변성은 노인성 안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자외선 노출로 망막에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안구 노화와 시력저하는 물론 황반변성을 촉진시키기 때문.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칫 관리에 소홀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눈이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눈의 각막이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도 생길 수 있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따갑거나 눈시림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손상된 각막으로 세균이 감염돼 백내장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같은 안질환은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을에도 자외선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상률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가을에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라며 "자외선 차단률이 높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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