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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약관 심사한다..'섭테크·레그테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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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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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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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핀테크 타운홀 미팅 '핀톡'.."아시아 최초 MRR 시범사업 추진"

#. 지난 2013년 동양그룹의 CP(기업어음) 불완전판매가 사회적인 이슈가 됐을 때 금융감독원 직원 200여명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게 위해 전화판매 녹취록을 일일이 검사했다. 금감원 검사 역사상 역대 최대 인원이 동원됐지만 한편으론 단순 업무에 인력이 대거 투입돼 인력 누수도 상당했다.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시킨 섭테크(SupTech)가 활성화 되면 앞으로는 인력 투입 없이 AI(인공지능)가 수만건의 전화 녹취록을 분석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단시간에 가릴 수 있게 된다.

AI가 금융약관 심사한다..'섭테크·레그테크' 시대

앞으로는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전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제출하는 금융약관을 사람이 아닌 AI(인공지능)가 대신 심사한다. 또 사람이 아닌 기계가 금융당국의 규제를 인식하고 해석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뒤 금융당국에 업무보고서를 제출하는 시대도 열린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업허브에서 윤석헌 금감원장 주재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 총 70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타운홀 미팅-핀톡(FinTalk)'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우리나라의 IT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상위권인데도 아직까지 금융회사는 인력에 의존해 규제 준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앞장서 국내 레그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achine Readable Regulation·이하 MRR)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그테크(RegTech)'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회사가 금융규제를 효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MRR은 금융관련 법규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뜻한다.

AI가 금융약관 심사한다..'섭테크·레그테크' 시대

MRR을 통해 금융회사의 업무보고서가 자동으로 작성되고 제출되면 작성 오류와 지연 제출로 인한 문제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금융회사들은 현재 총 1864종의 업무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한다. 앞으로 MRR이 도입되면 금융회사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영국은 이미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고 금감원은 올 하반기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또 "얼마전 BIS(국제결제은행)가 앞으로 감독당국이 섭테크(SupTech)를 활용해 감독 능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며 "금감원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감독 능력 배양을 위해 섭테크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레그테크'가 금융회사 입장의 용어라면 '섭테크(SupTech)'는 금감원이 감독(Supervision)에 기술(Technology)을 접목 시켜 효율적으로 감독과 검사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섭테크를 도입해 금감원은 앞으로 AI 약관 심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금감원 직원이 금융상품 약관 조항을 일일이 심사해야 해서 시간이 과다 투입됐다. 앞으로는 단순하고 1차적인 업무는 AI가 맡아서 규정 위반, 소비자 권익 침해 여부 등을 분석하고 심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 임직원, 소비자, 금융회사가 자주 하는 질의에 대해 AI가 최적의 해답과 자료를 제공하는 금융감독 챗봇(Chatbot) 시범도 구축된다. 금감원은 최근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스미싱(문자이용 사기)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기 사전 차단을 위한 알고리즘도 개발, 스타트업 등에게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레그테크가 활성화되면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핀테크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고 신생 핀테크기업 창업 활성화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며, 금융소비자에게는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감원은 이날 레그테크와 섭테크 발전을 위해 KT와 금융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기업(협회 포함)과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카드사 등 총 70개사, 120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핀테크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금감원 인허가 처리 지연과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규제 관련 이슈 등 애로 사항을 건의했다. 윤 원장은 핀테크 이슈 관련 최고 협의체인 ‘핀테크 전략협의회’와 ‘핀테크 현장자문단’을 통해 이 같은 애로점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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