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CIN전 5이닝 6K 3실점.. 괜찮았지만 패전 위기

LA 다저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썩 재미를 보지 못했던 상대. 이번에도 피홈런 두 방이 아쉽게 됐다. 패전 위기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7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나쁘지 않은 투구였고, 공도 좋았다. 하지만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5회 추가 실점도 있었다. 게다가 타선까지 철저히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8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중이다. 67탈삼진-12볼넷으로 비율도 좋다. 피안타율 0.219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3에 불과하다.

부상으로 자리를 길게 비우기도 했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전에서 투구 도중 갑작스럽게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거쳐 8월 16일 복귀했고,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건재를 과시중이다.


그리고 이날 신시내티를 상대로 또 한 번 선발로 나섰다. 통산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중인 상대다. 좋은 기억도 있지만, 아닌 기억도 있다.

특히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이었다. 2014년 한 번 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017년 한 번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은 괜찮았다. 체인지업의 각이 좋았고, 속구도 힘이 있었다. 하지만 2회와 3회 피홈런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5회에도 첫 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고, 포수 그랜달과 호흡도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에 패전 위기에 처했다.

1회말 선두타자 스캇 셰블러를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호세 페라자에게 좌측 2루타를, 스쿠터 지넷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 위기였다. 하지만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필립 어빈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에는 커트 카살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브랜든 딕슨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초구 볼 이후 2구째 던진 87.3마일(약 140.5km)의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좌월 솔로 홈런이 되고 말았다. 가브리엘 게레로를 삼진으로 잡았고,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 역시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첫 타자 셰블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줘 0-2가 됐다. 몸쪽 89.9마일(약 144.7km)의 포심을 뿌렸으나, 피홈런이 됐다. 페라자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다음 지넷의 기습 번트를 투수 땅볼로 막았다. 수아레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어빈을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는 타자 카살리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딕슨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게레로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카스티요를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들어서는 셰블러에게 1루수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줬고, 페라자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지넷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0-3이 됐다. 무사 1,2루 위기도 계속.

여기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냈고, 어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