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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배송기사들, 임금 밀리고 페트병에 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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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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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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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즈니스인사이더 "외주 배송업체 직원들 근무 환경 열악"

아마존 로고. /AFPBBNews=뉴스1
아마존 로고.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한 미국 아마존의 상품 배송을 하는 택배운전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BI는 아마존 택배운전사들이 핸드폰 문자, 사진, 내부이메일, 소송 문건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아마존 택배운전사로 2년간 근무한 한 직원은 "초과근무 수당을 못 받거나 아예 임금을 못 받은 경우도 빈번하다"면서 "사측은 '실수'라고 불렀지만 너무 자주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부족해 소변을 배송차에서 해결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운전사 트레조는 "동료 대신 배송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 차 조수석에 소변으로 가득 찬 페트병이 있었다"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병에 소변을 보는 곳(회사)은 없다"고 비판했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호소한 이들은 아마존 본사 직원이 아니다.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소속으로, 이들 용역업체들은 일명 '배송 서비스 파트너(DSP)'로 비정규직 택배운전사들을 고용·관리한다. 자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존은 이들에 대한 임금과 노동환경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나 BI는 아마존이 용역업체 직원들을 사실상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업체에 내비게이션 앱을 제공하는데, 각 운전사는 앱을 통해 자신의 배송 지역·소요시간·배송 루트 등을 통제받는다. 배송 소요시간이 앱의 예상보다 길어지면 아마존은 곧바로 업체에 항의한다.

이 과정에서 운전사들에게 부당해고·폭언도 이어진다고 BI는 전했다. 한 아마존 용역업체 운전사는 "아마존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서 "그 대가를 우리가 치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운전사는 그의 관리자가 "아마존이 너를 지켜보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되지 않은 물품이 창고로 돌아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측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아만다 입 아마존 대변인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소규모업체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몇 가지 사례로 수천 개에 달하는 배송 네트워크가 모두 열악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애플에 이어 2번째로 미 증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아마존은 단순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5일에는 버니 샌더스 의원이 아마존의 저임금 문제를 거론하며 '지원금 삭감으로 나쁜 고용주를 저지하는 법'(일명 베조스 저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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