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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내주고 차 태워주고…재해 때 빛나는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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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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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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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앞두고 에어비앤비·리프트 재해지역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사진=에어비앤비 오픈홈스
/사진=에어비앤비 오픈홈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 남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공유경제 플랫폼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주거공유 플랫폼은 지낼 곳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고, 차량공유 플랫폼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을 실어나른다. 엄청난 자연재해에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공유'가 메우는 것이다.

세계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는 2012년부터 자연재해나, 전쟁, 전염병 등으로 대피하는 사람과 무료로 집을 공유하는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열린 집(Open Home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에어비앤비는 다음달 1일까지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가 예상되는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버지니아 주, 조지아 주 이재민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약 300여명의 집주인이 무료로 집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2위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피난민의 발이 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릴리프 라이드(Relief Rides)'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글로벌 자선단체 '유나이티드 웨이'와 연계해 플로렌스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주민에게 15달러 상당의 리프트 무료 이용권을 주고 있다. 리프트는 앞으로 1년간 150만달러 예산을 투입해 릴리프 라이드 지원 범위를 저소득층과 전쟁유공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취업 면접이나 병원 진료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할 때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사진=리프트
/사진=리프트


전문가들은 공유경제가 피해 규모가 큰 재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로 소비자가 공급자가 되는 특성을 꼽았다. 유연한 서비스 운용이 가능해, 정부가 주요 피해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동안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주민의 임시대피소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UC버클리 연구진은 공유경제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공유경제는) 매우 유연하고 적용이 쉬운 자산으로서 긴급수송 및 대피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서비스 업체들이 처음부터 선의를 베풀었던 건 아니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2012년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 샌디가 발생했을 때 요금을 두 배로 올렸다. 운전자의 위험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였다. 이듬해 블리자드(눈보라) 니모가 북동부 지역을 덮쳤을 때는 요금을 7배나 올려 원성을 샀다. 시민의 비난이 빗발쳤고, 뉴욕 주는 자연재해를 비롯한 비상상황에서 차량 운임을 올리는 데 상한을 두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공유 플랫폼의 재해 지원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는 회사에도 이득이라고 주장한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는 "지금까지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수많은 (도시의) 규칙을 어기면서 정치인들을 화나게 했다"며 "시 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관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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