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모르셨죠?" 부동산 플랫폼, 정보·서비스 '차별화' 승부수

부동산 정책 변화, 급격한 시세 변동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정확한 부동산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부동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두잇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7월 부동산 플랫폼 점유율(성인 2000명 대상)은 '네이버 부동산'(39.2), '직방'(16.7%), '다방'(13.9%), '부동산114'(12.9%) 순이었다.


선두주자 네이버 부동산을 따라잡기 위해 후발 주자들은 특화 서비스, 기술 활용 등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호갱노노는 '실거래 확정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실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것을 확인한 날짜를 알려준다.

현재 실거래가는 부동산 계약 체결 이후 60일 이내 신고해야 한다. 다만 실거래 등록 이후 거래가 취소되더라도 해당 내용을 취소하지 않아도 된다. 확정일은 이미 신고된 실거래가로 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국토교통부는 실거래가 신고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이고, 취소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직방은 지난해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직방 VR홈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소비자가 현장을 방문한 것처럼 구석구석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의 시공간적 제약을 해소하려는 시도다. 직방은 지난 4월부터 카카오의 다음부동산을 위탁 운영 중이다. 다음부동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두 회사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체계적인 부동산 빅데이터 연구를 위한 '빅데이터랩'도 신설했다. 4월 출범한 직방의 빅데이터랩은 전국 100세대 이상 아파트, 주상복합 시세 변동, 학군 및 역세권 정보, 인구흐름 등 다양한 정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함영진 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을 빅데이터랩장으로 영입했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솔루션 △REPS △K-Atlas △Geovision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REPS는 부동산 통계 분석 솔루션으로 부동산114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부동산 가격, 공급, 분양 등 각종 통계지표와 데이터, 그래프를 제공한다. K-Atlas와 Geovision은 각각 부동산 금융, 상권 솔루션이다. 역시 부동산114가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서비스 외에도 부동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동산 정보의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신뢰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한 무차별적 수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