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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살인사건' 딸 "아버지한테 20년 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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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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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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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 엄마 살해한 아빠 강력 처벌 호소…"심신미약으로 형량 줄어들면 안돼"

24일 오후 6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글의 국민청원수가 8만3289건에 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24일 오후 6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글의 국민청원수가 8만3289건에 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남편에게 피살된 이모씨(여·47)의 딸이 아빠이자 피의자인 김모씨(48)의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특히 유가족은 김씨가 20년도 넘게 심각한 가정폭력을 행사해 온 만큼 심신미약으로 형량이 줄어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24일 이씨의 발인이 진행된 강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피해자의 둘째 딸 김모씨(22)는 "(아버지 김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해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부터 자신이 어머니를 죽여도 감옥에서 얼마 살지 않고 6개월이면 나온다고 협박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은 아파트에서 막내 동생 김모씨(여·20)와 함께 사는 둘째 딸 김씨는 23일 오전 8시쯤 이씨의 사망소식을 처음 접했다. 이씨는 이날 새벽 수영을 하러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둘째 딸 김씨는 "당일 CCTV를 확인해보니 (아버지 김씨는) 새벽부터 아파트 입구 출입문 옆에 숨어 있었다"며 "어머니가 나오는 걸 보고 뒤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딸들에 따르면 아버지 김씨의 살해 협박과 가정폭력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됐다. 김씨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곧바로 폭력을 행사했다. 대상은 아내인 이씨와 딸들을 가리지 않았다. 김씨는 처가 식구인 이씨의 어머니나 동생들에게 전화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첫째 딸 김모씨(24)는 "어렸을 때부터 폭력이 일상화돼 있었는데 20년도 더 됐다"며 "옷걸이나 벨트로 수없이 맞고 자랐다"고 말했다.

둘째 딸 김씨는 "2014년쯤 합의이혼을 했는데 이혼을 하고 아버지의 살해 협박이 더욱 거세졌다"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이 심해 어머니는 아버지 몰래 6번을 이사했고 휴대전화 번호도 수시로 바꿨다"고 말했다.

딸들과 가족들은 아버지 김씨의 폭행이 심해지자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그때마다 하루를 넘기지 않고 다시 집에 돌아왔다.

둘째 딸 김씨는 "하루는 '집에 좋은 구경시켜주겠다'고 딸들을 불렀는데 가보니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맞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부어 있었다"며 "그때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버지는 5시간 뒤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하루는 어머니를 노래방에 끌고 가 술을 끼얹고 무차별 폭행을 가해 어머니가 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며 "보복이 너무 두려워서 신고를 못 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아버지와 영원히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강력한 처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아빠를 사형시켜 달라'는 글은 이날 오후 2시40분 기준 청원수가 7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글에서 큰 딸은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 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호소했다.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씨의 전 남편인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2일 오전 4시45분쯤 등촌동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이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3일 경찰 조사에서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이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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