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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2018년 블랙스완? "대세하락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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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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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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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진단]금융위기 경험한 베테랑 펀드매니저 5인 韓 증시 긴급진단

[편집자주] 설마 설마하던 2000선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030대까지 하락했다. 제동장치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올 들어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다. 10년주기를 근거로 한 ‘금융위기’ 공포가 증시를 온통 뒤덮은 지금, 한국 증시가 어떤 국면을 맞고 있는지 점검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흥분이 시장을 지배할 때는 냉정하고,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는 주식을 사야 한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열악하지만 신용 경색으로 경제가 무너지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금융위기 상황은 아니다. "

증권가에서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모두 경험하며 20년 이상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살아남은 자산운용사 대표 5인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앞둔 대세하락장이 아니며 이제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34.28포인트(1.63%) 하락한 2063.30에 마감했다. 공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코스피는 장중 2033.81까지 급락, 21개월 새 최저치로 마감했다.

◇2018년 금융위기? "폭락장 가능성 낮다"=2018년 현재 '금융위기설'이 시장을 떠도는 이유는 1998년 신흥국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올해가 10년째여서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올해는 1998년, 2008년과 다르다"고 말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1998년 위기는 신흥국 외환위기고 2008년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비롯된 위기였다"며 "올해 발생한 금융시장 대란은 2008년 이후 풀린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회수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금융긴축 발작'에 해당돼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긴축에 따른 역금융장세로 주식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을 하향 돌파하는 '대세 하락장의 서막'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다. 한국기업 성장성의 한계에 부딪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0년간 누적된 자본총계와 이익 체력을 고려할 때 지수가 2000 미만으로 하락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봤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도 "1998년과 2008년 금융위기는 기업실적과 경제 기초체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금융과 시스템, 기업 실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경기가 둔화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락장은 맞지만 '대세 하락장'이나 금융위기로 인한 폭락장이 도래하기엔 한국 기업들이 돈을 잘 벌고 있다는 것이다.

[MT리포트]2018년 블랙스완? "대세하락장 아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1998년과 2008년은 시장에 부채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금은 신융위기 상태가 아니다"라며 "경기 하락에 따른 조정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이미 전 세계에서 제일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2000,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다=전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내준데 이어 이날 장중 2030선까지 밀리면서 코스피는 2000선을 위협받게 됐다. 향후 2000선이라는 상징적 지수가 무너질 경우 투자심리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투심이 붕괴된 상황에서 2000선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도 있지만 회복탄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 회장은 "투심이 무너졌기에 2000선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지만 코스피 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바로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의 평균 시가배당률도 2.7%까지 상승해 배당투자 매력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도 "이날 급락으로 한국 증시는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고 이제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매력적인 상황이 됐다"며 "지금 가격 수준이면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코스피·코스닥에서 모두 개인 투매가 쏟아졌다. 미국 뉴욕 증시 급락을 본 개인들이 장이 열리자마자 주식을 내다 판 것이다.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은 이럴 때일수록 이성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가배당률 5% 넘는 배당주가 속출하고 있고, 1998년이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급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주가가 빠진다고 개별 기업 가치가 당장 악화되는 것이 아닌 만큼 시장만 보고 공포에 질리지 말고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랙스완=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 월가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의 저서 '블랙스완(The black swan)'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하면서 사용한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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