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을 접견, 악수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적폐청산·노조할 권리·사회대개혁을 위한 11월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사진=이동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총파업을 우려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토론을 거쳐 내년 1월 대의원대회에서 참여를 확정짓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민노총의 참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의원) 대회 성립이 안돼 아쉽게 됐다"며 "가능한 (경사노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다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에서 제안한 8대 핵심입법과 가맹산별 노조요구 사항에 대해 정책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노동계 쪽에서 총파업까지 한다니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를 크게 개혁해야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11월에 일손을 멈춰서라도 이런 기운을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취지로 총파업을 조직하고 있다"면서도 "교섭이나 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 민노총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사용자·정부가 마음을 모아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민노총 대화의지에 주춤거리는 일들이 벌어져 우려스럽다"며 "특히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동시간 단축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공공부문의 인력충원과 안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최근 불거진 공공기관의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적폐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공공부문 취업비리를 들고 나왔다"며 "그러한 프레임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힘 있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과감히 후퇴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집권 20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누구, 무엇을 위한 집권이냐가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부로서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시대, 과제가 무엇인지 민주노총과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