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칼둔 청장, 1~2일 방한 임종석 면담..왕세제 방한준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술탄 알-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 사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8.03.25.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다음달 1~2일 방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난다. 모하메드 UAE 왕세제 방한의 사전 준비 성격이 크다.

칼둔 청장이 방한, 한-UAE 양국간 현안들과 무함마드 UAE 왕세제의 방한 등을 조율할 것이라고 3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칼둔 청장은 지난번 방한처럼 청와대를 찾아 임 실장 등 우리 관계자를 만날 전망이다.

왕정인 UAE에서 왕의 동생인 왕세제는 실제 국가수반 역할을 하고 있다. 칼둔 청장은 왕세제의 비서실장 격으로 국정을 보좌한다. 이 때문에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은 수차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최근엔 8월 29일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UAE 방문시 합의한 양국간 협력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왕세제 방한 준비도 이슈였다.

한-UAE 관계는 지난해 말 'UAE 파동'이 불거지면서 대중의 관심권에 들었다. 2009년 우리나라가 UAE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군사협정을 했는데 이 가운데 'UAE 유사상태 시 한국군 자동개입' 조항이 있고 그 수정을 문재인정부가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양국 간 이견이 불거진 것으로 파악돼 왔다.

이에 올해 초 임 실장과 칼둔 행정청장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통해 이견을 조율했고, 문 대통령의 3월 UAE 방문을 통해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왕세제의 배려로 왕세제 사저에 초청받았고, 사막 체험도 했다.

그러다 지난 8월, 일부 매체에선 UAE가 비공개 군사협정의 우리 국회 비준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이 그 직후 통화한 것인데 청와대는 양국 비공개 군사협정의 수정이나 국회비준 여부가 다시 갈등사안으로 떠올랐다는 관측은 부인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아크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지 않느냐.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31일, 군사협정 논란에 "그 문제는 해결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