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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시아 제치고…美 세계 최대 산유국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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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8.11.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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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생산량 세계 최대…9월부터 러시아에 재역전 될듯
이란 제제에도 유가는 연일 하락…50달러 대 추락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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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됐다. 땅속 깊은 곳에 있는 퇴적층에서 뽑아 올리는 셰일오일 덕분이다.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기까지 둔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곧 이란의 석유 수출이 막히게 되지만 유가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 8월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1134만6000배럴을 기록해 러시아(1121만배럴)를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20여 년 만에 사우디를 제친 데 이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까지 넘어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가 9월부터 증산에 돌입하면서 하루 평균 1140만배럴 이상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세계 최대 산유국 지위는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생산량이 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도 증가 추세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21만7000배럴 증가했다. 6주 연속 증가세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내년부터 미국의 원유 순수입이 '제로(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해 638만배럴을 수출했지만, 1014만배럴을 수입하면서 원유 순 수입국에 머물렀다.

미국의 산유량을 최근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셰일오일 시추 기술의 발달로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동부, 멕시코 근해 연안 등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이 급증했다. 한때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견제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셰일 산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산업이 빠르게 팽창했다. 최근에는 로키산맥 인근에서 2조배럴 규모의 셰일오일 매장도 발견됐다. 미국이 300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확대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무역전쟁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과 터키 등 주요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쳤다.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로 이달 초 배럴당 8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이달 현재 65달러 수준으로 15%가량 떨어졌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기 10% 가까이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가 지난달 초 배럴당 77달러 선을 넘볼 때만 해도 곧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시 50달러로의 추락 위험이 더 높아보인다"고 했다. 투자회사 토터스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케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내년 수요가 탄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여전히 '리스크 오프'(시장에서 비관론이 힘을 얻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국채·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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