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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의 '휴먼스토리'…아프리카 심장소리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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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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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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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이온 킹' 속 사자 4인방 인터뷰…삶의 모든 것 담은 인간적인 스토리, 생생한 아프리카 문화 표현

(왼쪽부터)안토니 로렌스, 캘빈 그랜들링, 조슬린 시옌티,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사진제공=클립서비스
(왼쪽부터)안토니 로렌스, 캘빈 그랜들링, 조슬린 시옌티,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라이온 킹'은 '휴먼스토리'입니다. 사랑, 우정, 가족, 상실, 배신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안토니 로렌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만 보고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들은 마음 준비 단단히 하고 오셔야 할 겁니다. 뮤지컬엔 훨씬 많은 게 담겨있거든요."(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한 한옥에서 오리지널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에 참여하는 4명의 '사자'와 만났다. 주인공인 아기 사자 '심바'역을 맡은 캘빈 그랜들링, 강인한 암사자 '날라'로 분하는 조슬린 시옌티, 심바의 아버지이자 사바나의 왕 '무파사' 역을 연기하는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형 무파사를 질투하며 왕위를 노리는 '스카' 역의 안토니 로렌스는 한국 관객들 앞에서 공연할 생각에 기분이 한껏 고조돼있었다. 인터뷰 전날 서울에 도착한 이들은 1일 대구에 내려가 오는 7일부터 계명아트센터에서 한국 공연을 시작한다.

영국 출신의 안토니 로렌스를 제외한 3명의 배우는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카니일레는 "공연의 디자인 요소 중 많은 부분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따왔다"며 "아프리카 배우가 아시아에 와서 공연한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옌티는 "개인적으로 아시아 문화, 특히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아 이번 한국 공연이 특히 기대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스카 역을 맡은 배우 안토니 로렌스./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스카 역을 맡은 배우 안토니 로렌스./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하며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9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올해 최초로 인터내셔널 투어를 기획,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와 6월 싱가포르를 거쳐 오는 7일부터 내년 4월까지 한국 공연이 시작된다.

뮤지컬이 20년간 사랑을 받아온 데에는 연출가 줄리 테이머의 힘이 크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았다. 로렌스는 "줄리는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무대에 올리려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었고 아주 많은 작업들을 거치면서 공연이 더욱 특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 캐릭터지만 굉장히 인간적인 스토리인 것도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시옌티는 "날라 역이 애니메이션보다 비중이 확장됐고, 남성 캐릭터인 라피키(주술사 원숭이)는 뮤지컬에서 여성 캐릭터로 바뀌었다"며 "뮤지컬에서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 역을 맡은 배우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 역을 맡은 배우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사진제공=클립서비스
아프리카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무대와 장면 곳곳에 심었다.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은 엘튼 존과 팀 라이스, 한스 짐머와 함께 남아공 출신 음악가 레보 엠이 합류하며 아프리카의 '소울'을 담았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에 참여하는 배우 대부분이 남아공 출신인 점도 작품에 생명력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카니일레는 "주연 배우들보다 오히려 앙상블(공동 연주·노래)이 더 중요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심장소리를 내고, 다 같이 노래하고 축하하는 장면도 연출하는 등 앙상블이 아프리카의 매력과 영혼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옌티는 "아프리카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며 "축하, 사랑,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다양한 모습을 맛깔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렌스는 "내가 경험한 아프리카 문화는 정말 대단하다. 이제는 우리가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받아들여야할 때라 생각한다"며 "특히 2막 첫 번째 노래(서클 오브 라이프) 무대를 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심바 역을 맡은 배우 캘빈 그랜들링./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심바 역을 맡은 배우 캘빈 그랜들링./사진제공=클립서비스

배우들은 동물 캐릭터와 동화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랜들링은 "사자 영상을 많이 보며 움직임을 연구하고 흉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옌티는 "날라는 자신의 출신과 종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부심 강한 캐릭터"라며 "나 역시 내가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 아프리카 여성으로서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는데 이런 것을 기억하며 날라 캐릭터를 완성해갔다"고 말했다.

카니일레는 "무파사는 절대 흥분하지 않는 너그러운 왕"이라며 "일상에서도 그런 모습을 갖추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로렌스는 "스카는 악당이지만 그 이면에는 형을 향한 질투심이 있다"며 "실제로 어린 시절 갖고 싶던 장난감을 먼저 가졌던 누나에 대한 질투 등 일상에서 느꼈던 요소들을 스카에게 적용하며 내 삶과 연관지어 이해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날라 역을 맡은 배우 조슬린 시옌티./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날라 역을 맡은 배우 조슬린 시옌티./사진제공=클립서비스
이들은 '라이온 킹'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에 크게 놀랐다고 했다. 내년 1월 시작하는 서울 공연은 주말 주요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한국 공연 스타트를 끊는 대구 공연은 지방 공연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새로운 곳에 왔는데 이렇게 열정적인 관객 앞에 서게 돼 정말 신나요. 관객 없이는 공연도 없고 저희 일자리도 없을 거예요.(웃음) 관객들은 잠시 현실을 잊기 위해 2시간반 동안 공연을 보러 오시잖아요. 그 시간 동안은 다른 세계로 옮겨가서 뭔가 메시지를 얻고 돌아가시죠. 배우로서 그 역할을 매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선물 같아요. 그 선물을 한국 관객들과 나누고 싶습니다."(안토니 로렌스)

"특별히 어디에 중점을 두고 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스토리를 따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놓치더라도 걱정마세요. 무대 위에 모든 것이 스토리 텔링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공연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캐스팅한 최고의 배우와 스텝들이 모였습니다. 12년간 이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 공연의 사운드는 더 힘있게 느껴져요. 그러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캘빈 그랜들링)

이번 공연은 오는 7일부터 12월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1월9일~2월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 개관전으로 이어간다. '라이온 킹' 오리지널 팀의 아시아 투어 중 2개 이상 도시에서 6개월여간 공연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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