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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잡겠다" 지멘스·알스톰 합병 작업, EU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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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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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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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CRRC 견제 위해 2014년 합병 발표… EU 집행위 "반대" 통보

독일의 기차제조업체 지멘스(아래)와 프랑스 알스톰 로고./AFPBBNews=뉴스1
독일의 기차제조업체 지멘스(아래)와 프랑스 알스톰 로고./AFPBBNews=뉴스1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독일 기차제조업체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의 합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반독점법 위반이라는 이유인데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양사의 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날 유럽 내 경쟁을 해친다는 이유로 양사의 합병을 승인하기 어렵다고 두 기업에 통보했다. EU 집행위는 7월부터 양사 합병으로 인한 시장 영향 등을 조사해왔다.

앞서 지멘스와 알스톰은 지난 2014년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중차그룹(CRRC)에 맞서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였다. 유럽은 지난 1960년대에도 미국 보잉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항공업체들을 통합시킨 에어버스를 탄생시킨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이들의 합병을 적극 지원했지만 영국 등 EU 내 국가와 호주, 브라질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영국 국영철도기업 네트워크 레일은 지난 7월 양사가 합병한다면 영국 철도신호시스템 시장의 93%를 통합된 회사가 보유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WSJ는 EU 집행위의 합병 반대 입장에 대해, CRRC가 유럽 시장 점유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 합병한다는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EU 집행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합병을 계속 추진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독일과 프랑스가 (집행위에 대한) 압박 강도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5월 EU 선거가 실시되면 새로운 집행위가 탄생하는데 그 전에 합병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6월 "유럽의 독점금지법이 글로벌 대기업을 육성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면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멘스와 알스톰도 합병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스페히 지멘스 대변인은 "1월 합병 최종 결정이 있기 전까지 집행위의 반대 이유를 살펴보고 대응책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잉글리시 알스톰 대변인 역시 "집행위에게 합병이 왜 유익한지 설명하는 등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2019년 상반기 안에 합병이 이뤄질 것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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