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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움' 인정한 中 지도부, 적극 부양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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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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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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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회의서 "심대한 변화" "경기 하방압력 증가"… 3개월 전보다 우려 커져

시진핑
시진핑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미중 무역전쟁이 이후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고 이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만만치 않은 경제 여건을 확인함과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는 무역전쟁의 여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권력의 핵심이자 주요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정치국은 전날 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치국은 "올들어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외부 환경의 '심대한 변화'로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비교적 증가했고, 장기적으로 누적돼 온 위험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매우 중요시하며 예측성을 강화해 적기에 대책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달 전인 7월 말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의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고, 일부 기업의 경영난, 새로운 성장 동력 부족과 구동력 약화의 구조적 모순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던 것에 비해 점증하는 경제의 어려움이 더 강조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름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래 중국 지도부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정부 차원의 우려를 처음으로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시작된 후 경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해왔지만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에 그치며 금융위기 시기이던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2로 시장전망치 50.6을 밑돌았다. 2년3개월래 최저수준이다. 위안화 가치가 올해 고점 대비 11%가량 급락하고, 주식시장 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선젠광 JD파이낸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도부가 국가 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무역전쟁의 장기적인 여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경제가 더 이상 안정적이고 견조한 모멘텀을 가진 것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국이 중국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안정 속 발전'이라는 전반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치국은 구체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민영 기업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연구할 것과 증시 폭락으로 난관에 봉착한 자본시장 개혁을 강조했다. 주요 정책으로 빠짐없이 언급되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라는 말은 거론되지 않았다.

중타이증권은 "중국 정치국 회의 역사에서 직접 자본시장이 언급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별도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현황과 추세'에 대한 정치국 학습을 주재하면서 AI를 새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재차 천명했다.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 육성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학습에서 "중국은 이미 양적 발전에서 질적 발전의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발전 방식과 경제 구조, 성장 동력이 전환점에 서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AI 등 혁신 동력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AI 핵심기술의 높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을 확실하게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후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 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등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해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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