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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에 연극으로 보는 "약속의 땅 '미국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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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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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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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 '아시아 초연' , 3·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세계적 전위공연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가 공연 '미국의 민주주의'에 설명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황희정 기자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세계적 전위공연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가 공연 '미국의 민주주의'에 설명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황희정 기자
"관객들에겐 극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본인이 가진 생각과 이미지를 조립하면서 보는 과제가 주어진 거죠."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는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전위공연 연출가로 유명한 카스텔루치가 선보이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아시아 초연으로 3, 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1805∼1859)이 미국을 방문했다가 신분차별 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집필한 동명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그의 연출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공연을 앞두고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난 카스텔루치는 "정치이슈를 다루지만 정치적인 공연이 아니다"라며 "책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민주주의가 가진 신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크빌은 책에서 당시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을 비교했다"며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은 한 농부 부부가 가난과 기근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미국에 오기로 한 결정이 맞았는지, 미국에 머무를 필요가 있는지 의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위공연의 거장답게 카스텔루치는 이번 작품에서도 연극을 기본으로 무용과 영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는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풍경화를 그리듯 그려나갔다"며 "나 역시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시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세계적 전위공연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가 공연 '미국의 민주주의'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성남아트센터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세계적 전위공연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가 공연 '미국의 민주주의'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성남아트센터

이 공연에서 그가 주목한 것은 '언어'. 투쟁과 전쟁의 시각으로 언어에 접근했다. 그는 "토크빌이 미국에서 살던 원주민의 비극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비극을 만들어낸 가장 큰 수단은 언어"라며 "이번 작품에서 가난한 농부 부부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언어가 어떻게 비극을 낳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어가 어떻게 하면 사람을 죽이는 폭력이 될 수 있는지 살펴봤다"며 "실제로 언어가 당시 그렇게 쓰였다. 언어의 폭력성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스텔루치의 내한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한국은 새로운 언어를 수용할 수 있는 관객이 많고 올 때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내한 때마다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번 혁신적인 공연으로 새로운 무대미학을 선보이는 카스텔루치는 관객들도 공연을 관람하는 데 있어 틀에 갇혀 있지 않기를 바랐다.

"극장에서 완결된 하나의 경험을 하고 집에 가는 게 아니라 각자 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가길 원해요. 관객 본인이 의미를 완성하는 공연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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