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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서지현 "검찰 바로 서기는 커녕 법원에 칼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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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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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그만 둘 생각…비정상의 정상화 위해 나서" 안태근·국가 상대 손배 청구소송 관련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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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서기호 변호사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서기호 변호사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국내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6일 안태근 전 검사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아직도 검찰이 바로 선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검찰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어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세상에서 검찰개혁을 얘기하는 사람이 있느냐. 검찰은 오히려 법원에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검사는 과거 jtbc 인터뷰를 거론, "많은 분들이 성적인 것만 주목하고 검찰이 바로서야 한다고 생각해 나온 것은 몰라준다"면서 "(검찰 내에서) ‘좋은 자리 받으려고 한다’는 얘기를 하던데, 내부고발자를 누가 좋은 자리로 보내주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검찰을 그만둘 생각이고, 저는 그만둬도 후배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들께 손가락질 받는 검찰 역할을 그만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저는 검찰을 망신주려는 게 아니라 정말 사랑하고 개혁되게 하려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자신과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과 짜고 음모에 의해 준비하고 인터뷰에 나갔다', '업무능력과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고, 평소 행실에 문제가 있다', '정치하려고 한다' 등 각종 음해성 소문이 돌고 있다고 소개하며 "제가 가만히 있었더니 마치 그런 얘기가 사실처럼 돼서 입다무는 것만 상책이 아니라 생각이 들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사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 검사는 최근 자신의 페북에 "더이상 생매장 당하지 않겠다" "저는 절대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서 검사는 "저는 (지난) 열 달 동안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왜 성폭력 피해자가 이런 2차 가해를 당하느냐"면서 "살인죄와 강도 피해자, 절도 피해자 등은 누구도 이런 고통을 겪지 않는데, 도대체 왜 성폭력 피해자만 이런 고통을 겪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 생각에 성폭력 피해는 남녀 문제가 아니라 권력(문제)이다. 가해자들은 강자였다. 강자인 가해자가 살아남기 위해 본인 멋대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이후에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문제의식 없이 그저 가해자가 정한 프레임으로 괴롭힌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간절한 바람이 이 자리에 앉은 이유"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가해자인 안 전 검사장와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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