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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기출문제 베껴서 출제…교원 자녀 특혜는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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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휘 인턴기자
  • 2018.1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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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지혜 디자이너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된 전남 목포 문태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참고서 및 기출문제를 그대로 베껴출제하는 등 평가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전남도교육청은 감사관실이 문태고의 올해 2학년 1~2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 과목에서 참고서와 전년도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사는 학교운영 전반의 적법성·타당성을 점검하고 성적관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3일간 감사인원 8명을 투입해 실시됐다. 감사는 학업 성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교원 자녀 혜택, 특정 참고서 출제 여부, 추가 시험지 유출 의혹 등을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문학 과목의 경우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어기고 총 30문항 중 19~25문항을 참고서에서 그대로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 결과 문태고에 재학중인 교직원 자녀는 총 4명이며, 해당 교사들은 자녀가 속한 학년의 수업과 평가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인 교원의 자녀가 특정 시기에 특정 과목에서 시험성적이 월등히 상승했다는 의혹 또한 제기됐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해당 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2017~2018학년도 내신시험과 모의고사 시험에 대한 성적 변화 추이를 분석했으나 의심할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태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거에도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시험문제 출제를 부당하게 한 교사들에 대해 학교법인 측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 김용찬 감사관은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며 특별감사 결과 추가적인 유출 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중간고사 영어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문태고 학생 2명에 대해 수사중이다. 한 학생은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자료를 출력하다가 중간고사 영어시험지를 함께 출력했다는 혐의를, 다른 학생은 교사연구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된 중간고사 문제를 보고 자신의 메일로 전송하는 방법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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